▶ 혼돈속의 대선
▶ 플로리다 대법 수작업 재검표 허용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플로리다주에서 진행중인 ‘대선 드라마’가 또다시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며 급속히 걷혀가던 불확실성의 장막을 또다시 끌어내렸다.
주대법의 판결로 곤궁한 입장으로 내몰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는 연방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문제를 연방법정으로 끌고갈 확실한 법적근거를 갖추기가 쉽지 않다.
연방대법원은 플로리다주대법이 주법으로 명시된 개표결과 마감시한을 연장하는 등 월권을 저질렀다며 부시진영이 제기했던 소송과 관련, 주대법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법적근거가 무엇인 확실치 않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다시 주대법으로 반송한바 있다.
만일 대법원이 플로리다주대법이 곧 제출할 예정인 재심내용을 받아들인다면 부시의 입지는 크게 축소되고 만다. 반대로 연방대법원이 플로리다주 대법의 재심내용을 거부하거나 부시의 상고를 받아들여 주대법의 판결을 기각할 경우 부시는 확실한 승기를 잡을수 있다.
요컨대 부시 앞에는 3개의 가상 승리 시나리오가 놓여 있다. 그중 첫째는 수검표 결과 고어의 추가표가 154표를 넘지않는 경우다. 이 경우 그는 당당한 승자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연방대법원이 주대법원의 판결을 번복, 그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다. 연방대법이 주대법의 판결을 파기해 버리면 대권게임은 부시의 최종승리로 끝난다.
셋째는 연방대법이 부시의 상고를 심리하지 않기로 결정, 발을 뺀 상황에서 공화당이 장악한 플로리다 주의회가 부시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의회가 인증한 부시의 선거인단과 주대법이 인증한 고어의 선거인단이 탄생하는 복잡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날 나온 플로리다 주대법의 판결내용은 고어가 바라던 것 이상이었다.
우선 마이애미-데이드의 논란표 9,000표뿐 아니라 이제까지 재검표를 하지 않았던 67개 카운티의 논란표를 모두를 수작업으로 재검할수 있게됐다. 거기다 383표의 ‘즉석 보너스’까지 받았다. 383표는 팜비치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수작업을 통해 찾아낸 고어의 표들.
이제 고어의 당면문제는 시간이다. 수작업을 통해 플로리주 전체 카운티의 논란표와 마이애미-데이드의 9,000표를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구성만료시한인 12일 이전에 끝내야 한다.
연방대법이 부시의 상고를 받아들여 재검표를 중단시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제한된 시간내에 155표의 추가표만 잡아내면 대역전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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