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30달러로 생활해야 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항상 쓸쓸하고 우울했던 여인. 자녀들에게 성탄선물 사줄 돈이 없어 집에 있던 헌 양말과 아이들 헌 옷을 오려 직접 인형을 만들고 장식품을 만들어 선물했던 한 여인이 불우했던 결혼생활을 딛고 일어서 장식품 만드는 사업가로 우뚝 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패밀리 서클지 12월호가 소개한 ‘걸레로 부를 창출한 여인’셰리 맥헨리의 이야기는 이렇다.
셰리 맥헨리(55)는 지금은 캘리포니아 카완 하이츠의 넓은 집에 살고 있다. 뒤뜰에는 수영장과 분수가 있으며 앞 창문으로는 태평양까지 시원한 전경이 펼쳐져 있다. 손가락에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반짝이고 크리스탈 잔에 주스를 따라 마신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비롯한 각종 장식품을 만들고 있는 그는 연간 판매고가 100만달러가 넘고 있으며 노스트롬, 디즈니월드, 빅토리아 시크릿 같은 유명 소매 체인이 그의 고객이다.
요즘은 욕실 액세서리, 작은 쿠션과 베개, 스터프 애니멀도 만들고 있으며 피크 타임에 JC 페니 같은 대형 소매점에서 속을 채운 천사 장식품을 10만개나 주문하면 바느질하는 직공만도 160명이나 된다.
딸 린(36)은 아이 딸린 일하는 엄마이며 셰리에 대해서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을 하지 않는 엄마”였다고 회고하고 아들 제이(32)는 자동차 정비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괜찮고 행복하지만 그들의 과거는 어두웠다.
16세 때 부친을 여읜 셰리는 대학 갈 돈이 없어 고교졸업 후 고교 선배와 결혼했다.
첫 신혼집은 워싱턴주의 임대한 모텔 방이었으며 다음은 시골 허름한 곳으로 옮겼고 아이들이 태어나자 트레일러에서 생활했다.
음주벽이 심했던 첫 남편은 아이들을 때리다가 급기야 셰리에게까지 손찌검을 했다. 항상 생활비에 쪼들려야 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은 꿈같은 얘기였다.
어린 시절 친정어머니로부터 배웠던 바느질 솜씨를 살려 7세난 딸아이에겐 무명 천으로 인형을 만들어주고 3세난 아들에게는 쓰다 남은 푸른 폴리에스테르 천으로 강아지 같은 것을 만들어 선물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해 성탄 무렵 아이들 것을 만들다가 남편의 헌 양말과 아이들 헌옷 조각으로 산타와 사슴, 눈사람등 장식용 오너먼트 10여개를 더 만들어 동네 갤러리에 가지고 나갔다. 갤러리 주인은 셰리의 솜씨를 보자 물건을 더 주문했고 그 해 크리스마스까지 셰리는 200여개의 장식품을 더 만들어야 했다.
스터프 애니멀 속은 낡은 스타킹과 세탁 건조기에서 나온 먼지(lint) 같은 것을 집어넣었다.
용기를 얻는 그는 하루 12시간씩 집에서 재봉일을 했고 급기야는 다른 사람들도 따라 할 수 있도록 디자인 패턴을 만들어 봉제공을 채용하기도 했다.
결혼생활은 남편의 음주와 폭력으로 여러 차례 경찰을 불러야 했지만 1983년 5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오너먼트 쇼에 처음으로 참가할 정도로 사업은 알뜰하게 커나갔다. 부스 살 돈 500달러가 없어서 친구와 함께 부스를 사서 참가했는데 서서히 주문이 늘어가기 시작했고 LA지역의 수공예품 기프트 쇼에도 참가하면서 드디어 워싱턴 집에서 나와서 허름한 창고에 사무실까지 얻고 공장도 차렸다.
아들이 고교시절 첫 남편과 이혼 후 오래도록 혼자 사업하고 아이들 키우다가 1999년 스테인리스 글래스 장식품을 팔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랜디 맥헨리와 재혼했다.
셰리는 첫 결혼생활이 불행해서 아이들에게 상처와 그늘을 줬을까봐 걱정하지만 이제 다 자란 두 자녀는 “엄마는 항상 성탄 때마다 우리들에게 무엇인가를 만들어 줬으며 그것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멋진 선물이자 사랑이었다”고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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