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단체의 송년파티 및 불우 이웃돕기 취재로 송년회가 열리는 사무실로 갔다. 회장과의 짧은 인터뷰를 마친 후 행사는 시작됐고 나는 이야기를 하는 회장과 연사의 사진을 1장씩 행사 뒤편에서 찍었다. 그후 바로 인사말 하는 중간에 나는 사람들의 표정을 잡기 위해 모목사옆쪽으로 가서 오른쪽줄 회원들의 정면 사진을 1장찍었다. 왼쪽줄을 찍으려는 순간, 어느 여성이 카메라를 들고 나오더니 “당신 찍을 때 엑스트라로 내 것도 좀 한 장씩 찍어달라”며 커메라를 내밀어 “저는 사진 찍어드리는 사람이 아니라 기자.......”라며 정중히 거절을 하려고 하자 그분은 내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뭐라고 얼버무리며 카메라를 떠넘기고 들어가버렸다.
그런 후 바로 왼쪽줄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인상을 찌푸리며 신경질적인 소리로 “거기 사진 좀 안 찍을 수 없어요? 그렇게 돌아다니니 신경이 쓰여”라고 말했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2명의 다른 여성이 찌푸린 얼굴을 반 쯤 손으로 가리며“사진은 얼굴 예쁘고 옷 잘입은 사람만 찍으면 안 돼나요? 정말 신경쓰여 못있겠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바로 옆있에 있 연사가 얼굴이 굳어지더니 “예, 사진 좀 그만 찍으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더 이상 자리를 지킬수가 없어 취재를 멈추고 나오는데 이단체의 회장은 일부회원들의 언행에 사과를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여성 회원들의 말을 생각해 봤다. 상식을 벗어난 이 여성들이 교양과 품위를 내세우며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여성지도자 양성과 여성자아 개발’등을 주요활동으로 내걸은 여성단체회원들의 무례하고 상식밖의 언행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