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이 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 지역의 영화수출로 유로화와 페소화등을 긁어 모으고 있는 미국 영화계는 이제는 그 눈을 개발의 여지가 많은 아시아지역으로 돌리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대단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짐 캐리 주연의 연말특선영화 ‘닥터 수스"(Dr. Seuss`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는 이미 중국에서 해적판이 나와 제작자들을 괴롭히고 있지만 거대한 중국은 할리웃 공략 최우선 지역이다.
할리웃 영화계에서 중국대륙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1997년의 일이었다.
.당시 중국에서 대작 ‘타이태닉’으로 벌어들인 돈은 4,400만달러.
3만5,0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불과 9,000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 기록한 흥행수입으로는 대단한 것이었다. 할리웃 제작자들은 중국에서의 외국영화 흥행기록은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액션작품 ‘트루 라이스’가 세운 1,200만달러를 결코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여전히 외국영화의 수입을 규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12억 인구를 가진 중국대륙은 결국 흥행의 보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극장에 영화를 위성으로 직접 전송하는 최신 테크놀리지와 비디오 인터넷의 발달이 이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웹을 이용한 정보전달이 모두 디지털화되면 영화의 해외흥행수입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할리웃의 유명한 영화감독 브라이언 드팔머는 말한다.
할리웃의 아시아제휴는 최근 하나의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
뉴라인 시네마는 히트작 ‘러시아워’의 속편을 재키 챈(성룡), 크리스 터커등 오리지널 케스트를 기용, 제작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아시아지역을 무대로 하고 있다. 얼마 전 개봉됐던 흑인액션스타 웨슬리 스타입스 주연의 ‘아트 오브 워’도 중국과의 관계가 소재로 등장한다. 홍콩출신의 스타 주윤발과 할리웃 배우 마크 월버그가 공연한 ‘코럽터’라는 작품 역시 뉴욕의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한 경찰 드라마다.
"작품의 플롯 가운데 아시아가 등장하면 그 장르가 액션이건 스파이물이건 스릴러에 상관없이 제작에 도움이 된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했던 ‘에어포스 원’의 공동제작을 맡았던 페이트리어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멘들슨은 말한다.
할리웃이 노리는 아시아시장이 중국만은 아니다.
10대 코미디 ‘무슨일이 있어도’(Whatever It Takes)의 제작팀은 일본 개봉판을 위해 마미 나카무라라는 일본 배우가 등장하는 몇 개의 시퀀스를 더 촬영했다. 니클로디온의 아동영화 ‘파리의 러그렛츠’(Rugrats in Paris: The Movie)에서도 프랑스에 있는 일본인 친구가 등장한다.
소니 영화사의 공동사장 켄 렘버저는 외국의 영화팬들에게 친숙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비즈니스측면에서도 매우 현명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수출용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외국팬들을 의식해서 유명한 배우를 등장시킨다. 거꾸로 외국의 스타들을 동원해서 미국시장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것도 역시 대환영이다"
소니 영화사는 독일, 홍콩, 브라질과도 합작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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