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자 부시와 부통령 당선자 체니가 당선 확정후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제느 초당적 내각구성을 위한 민주인사들과의 접촉이다.
민주당을 내각에 포함시키는 일은 대선혼돈으로 깊어진 국가적 상처를 치유하는 상징적 조치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들로서는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초당적 내각구성은 케네디 행정부때도 있었다. 닉슨에 근소한 승리를 거뒀던 케네디는 재무장관에 공화인사인 더글러스 딜런을 임명했었다.
부시는 15일 루이지애나의 중도파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존 브로를 텍사스로 초대해 점심을 함께 했다. 브로의원은 민주당이면서도 연방의회에서 ‘딜 메이커’로 알려질 정도로 양당 합의 도출에 뛰어난 솜씨를 보여온 중도성향 정치인. 특히 그의 메디케어 개혀안은 부시의 것과 비슷할 정도로 공화당적 색채를 띠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여러 가지 입법문제등이 논의됐으며 입각제의도 있었다. 자리는 에너지부 장관이었다.
그렇지만 브로는 일단 이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행정부 관료직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게 이유였다. 그이 고사는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그가 입각할 경우 상원의원 자리가 공석이 됨으로써 공화당인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후임을 임명하게 되는데 공화인사가 이 자리에 임명되면 현재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원 판도가 깨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현역 민주의원을 입각시킬 경우 ‘화합과 협조’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민주의원 빼내기라는 비난에 직면할수도 있기 때문에 부시진영으로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민주인사들 가운데 현역정치인보다는 은퇴의원이나 비즈니스맨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그럴 경우 인디애나주 출신의 은퇴하원의원 리 해밀턴등이 유력하다. 누가 되든 현재로선 민주인사 1-2명이 입각하게 될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부시당선자는 14일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탐 대슐의원과 하원원내총무인 딕 게파트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했으며 두사람도 이에 화답, 초당적 협조 분위기는 그런대로 조성돼 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는 전적으로 부시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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