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정규시즌이 지난 주말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고 다음주부터 제2의 시즌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그 어느해보다도 파란만장했던 2000년 NFL 시즌은 크리스마스 주말 마지막 순간까지 전혀 예측을 불허하는 난전과 이변을 쏟아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음주부터는 지면 그 순간 시즌이 끝나는 단판승부의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행 열차에 올라탄 12개팀의 최종 목적지는 물론 내년 1월28일 탬파의 레이몬드 제임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수퍼보울 XXXV(35). 그리고 이들 12개팀의 수퍼보울 진출 가능성은 거의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간에 물고 물리는 혼전이 가득했던 올 시즌을 감안할 때 플레이오프에 오른 12팀중에 절대강자나 절대약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NFC에서 마지막날 다른 팀의 패배에 편승, 막차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6번시드의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탑시드로 플레이오프내내 홈필드 잇점을 확보한 뉴욕 자이언츠보다 오히려 더 유력한 수퍼보울 진출후보로 꼽힐까. AFC의 경우도 탑시드 테네시 타이탄스가 가장 유력한 수퍼보울 후보지만 막차로 올라탄 6번시드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가장 두려운 상대중 하나로 꼽힐정도다. 한마디로 양쪽 컨퍼런스 모두 위에서 아래까지 하나도 만만한 팀이 없다.
우선 NFC를 살펴보자. 당연한 우승후보는 홈필드 잇점을 지닌 탑시드의 자이언츠. 하지만 자이언츠를 수퍼보울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눈 씻고 찾아도 없을 정도다. 약팀들을 제물로 삼아 승수만 쌓았을뿐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매번 맥못추고 무너진 사실이 전혀 강호라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2번시드를 받은 바이킹스는 종반 디펜스가 무너지며 지난 3게임에서 연패를 당해 절뚝거리며 플레이오프에 입성했다. 3번시드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최고 신데렐라지만 수퍼보울 후보다운 중량감은 아직 없다. 4번 필라델피아 이글스 역시 신데렐라일뿐 수퍼보울에 가기에는 벅찬 전력.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수퍼보울 후보로는 아이러닉하게도 촤하위시드 두팀인 5번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 6번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꼽힌다. 하지만 이들은 순전히 원정경기로만 3연승을 거둬야 수퍼보울에 나갈 수 있어 앞길이 험난하기 짝이 없다. 한마디로 선뜻 꼽을만한 팀이 없다.
그래도 AFC는 조금 안정감이 있다. 탑시드 타이탄스는 전력도 탄탄하고 올해초 수퍼보울 출전경험도 있어 우승후보로 꼽을만하다. 문제는 나머지 경쟁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 2번시드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5번시드 덴버 브롱코스, 6번시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오펜스가 막강하며 3번시드 마이애미 돌핀스와 4번시드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디펜스가 철벽이다.
특히 두려운 팀은 레이더스와 레이븐스. 레이더스는 공수의 균형이 가장 안정된 팀중 하나며 레이븐스는 올 시즌 유일하게 타이탄스의 홈구장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다. 타이탄스 역시 수퍼보울을 향한 여정이 결코 쉽지않을 것이 분명하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더라도 이변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모든 팀들의 전력이 백중세인 셈. 팬들은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도 예측을 불허하는 흥미진진한 플레이오프 대접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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