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징크스’가 깨졌다. 경기전 뱀을 든 무당이 나타나 ‘굿’까지 치르더니 세인츠가 창단 34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이겼다.
시즌내내 계속된 온갖 불운도 세인츠의 앞을 막을 수는 없었다. 간판스타 러닝백 릭키 윌리엄스의 발목이 부러지고 주전 쿼터백 제프 블레이크가 다리부상으로 쓰러져도 세인츠의 행진은 멈출줄을 몰랐다. 이날에는 스타 와이드리시버 조 혼이 실려나가자 백전노장 윌리 잭슨이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잡아냈다.
세인츠는 30일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제물삼아 루이지애나 수퍼돔 팬들에 플레이오프 승리를 처음 구경시켜줬다. 혜성처럼 나타난 ‘올해의 커트 워너’ 쿼터백 애런 브룩스의 터치다운 패스 4개에 힘입어 램스를 탈락시켰다. 파이널 스코어 31대28.
세인츠는 NFC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맞붙는다.
NFC 또 하나의 신데렐라 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31일 홈구장에서 추운 날씨에 사족을 못쓰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를 21대3으로 완파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글스의 다음 상대는 디비전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
한편 AFC에서는 마이애미 돌핀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홈구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각각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테네시 타이탄스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돌핀스는 세인츠 포스트시즌 전패기록의 저자인 짐 모라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30일 연장전서 23대17로 제압했다. 이어 레이븐스는 31일 쿼터백 브라이언 그리시가 뛰지 못한 덴버 브롱코스를 21대3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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