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 오클라호마 스툽스감독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풋볼감독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단연 오클라호마의 밥 스툽스(40)를 꼽지 않을 수 없다.
3일 벌어진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인 오렌지보울에서 오클라호마를 정상에 올려놓은 스툽스감독의 주가는 지금 상승일로를 치닫고 있다. 전국 최강을 자랑하던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하이파워 오펜스를 사실상 영봉시켜버린 놀라운 용병술과 지휘력, 그리고 충천한 자신감과 리더십등 그가 보여준 재능은 새로운 천재감독이 출현했다는 극찬을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그가 지난 2년동안 오클라호마 감독으로 이뤄낸 성과는 너무 눈부셔 믿어지지 않을 수준이다. 오클라호마는 대학풋볼 역사상 최연속 연승기록(47연승)을 보유하고 있는 최고풋볼명문교중 하나지만 지난 10여년간은 침체기에 빠져있었고 특히 전임 잔 블레이크 감독시절에는 거의 매년 하위권을 헤어나지 못했다. 블레이크가 감독으로 있던 1996년부터 98년까지 오클라호마는 토탈 12승을 따내 한 시즌 평균 4승을 건지는 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스툽스는 그런 팀을 물려받아 불과 2년뒤에 무패의 넘버1 팀으로 만들어놓았으니 오클라호마팬들이 그를 ‘기적의 사나이(Miracle man)’로 부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스툽스는 오클라호마감독부임전에 플로리다에서 디펜시브 코어디네이터로 재직했다. 플로리다는 스툽스의 지휘아래 가히 전국최강의 디펜스를 구축했고 1997년 슈거보울에서 최대라이벌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52대20으로 대파, 학교역사상 첫 내셔널 챔피언을 따냈다. 하지만 98년 시즌이 끝난 뒤 스툽스는 오클라호마 감독으로 발탁돼 플로리다를 떠나자 플로리다는 지난 2년간 시즌의 고비인 빅게임에서 잇달아 디펜스가 붕괴, 고배를 마시며 정상에서 멀어졌다. 스툽스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오렌지보울 상대인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지난 5년간 4번째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나선 대학풋볼의 맹주였지만 97년 슈거보올에 이어 4년만에 2번째로 스툽스의 철벽디펜스에 가로막혀 내셔널 챔피언의 꿈이 깨지고 말았다. 단 2년만에 오클라호마에 통산 7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안긴 기적의 사나이 스툽스. 그가 오클라호마에 또 다른 ‘다이너스티’를 불러올지 대학풋볼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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