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답지 않은 강서비스와 파워발리로 최근 여자복식테니스를 압도해온 비너스 윌리엄스·서리나 윌리엄스 자매조가 복병 마티나 힝기스-모니카 셀리스조에 발목을 잡혔다.
자매가 짝을 이뤄 지난해 윔블던과 올림픽을 제패하는등 최근 22연승가도를 달려온 윌리엄스조는 9일 호주오픈테니스의 튠업대회로 열리고 있는 시드니 인터내셔널 대회 1라운드에서 3세트 접전 끝에 6-4, 3-6, 7-6(2)로 패해 연승행진이 멈췄다.
여자복식의 막강듀엣에 불의의 패배를 안긴 힝기스와 셀레스는 복식에서는 이번이 첫 짝짓기. 힝기스가 그간 짝을 이뤘던 애나 쿠니코바와 헤어진 뒤 새로 맞이한 셀레스가 싱글에서는 강하나 스타일이 같은 그라운드 스트로크 전문이어서 별로 좋은 복식파트너는 아니라는 예상을 깨고 출발부터 대어를 낚았다.
그랜드슬램대회를 모두 한번씩 우승했고 현 세계랭킹도 6위내 선수 4명이 한 코트에 선 경기인 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박진감이 넘쳤다. 힝기스-셀레스조가 첫세트를 6-4로 따낸 뒤 반격에 나선 윌리엄스조가 힝기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3-6으로 세트스코어 타이.
승부의 갈림길인 3세트는 엎치락 뒤치락 와일드하게 진행됐다. 힝기스-셀레스조가 5-3으로 먼저 승기를 잡았으나, 윌리엄스조는 셀레스의 서비스게임부터 3게임을 잇달아 따내며 6-5로 역전. 승리가 눈앞에 어른거리는 순간이었다. 비너스는 6-5, 40-30로 첫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힝기스의 멋진 포핸드 크로스코트 샷으로 다시 듀스. 뒤이어 비너스는 어드밴티지 포인트를 3번이나 잡았으나 경기를 매듭짓지 못했다. 두 번 브레이크 당하며 경기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전세를 뒤바꾼 힝기스조는 타이브레이크 7-2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힝기스는 "정말 익사이팅한 경기였다. 모니카와 나는 복식 첫 출전인 만큼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마음편하게 경기했는데 이겨서 놀랍고 정말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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