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은 수비로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NFL시즌이다.
수퍼보울의 문턱에 서 있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뉴욕 자이언츠에 "창이냐 방패냐"라는 질문을 던지면 답은 두말할 것 없이 ‘방패’. 자이언츠는 지난주말 오펜스가 단 6점을 올리는데 그쳤음에도 불구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20대10으로 눌렀고, 레이븐스 역시 디펜스가 오펜스보다 많은 득점을 올려준 덕분에 테네시 타이탄스를 침몰시켰다. 팀의 오펜스가 제구실을 못하면 상대팀의 오펜스를 더 무능력하게 만들면 그만. 그러다가 상대팀이 실수라도 하면 가차없이 기습, 내친김에 오펜스의 몫까지 해버리는 것이다.
자이언츠는 공수전환팀인 ‘스페셜팀’ 플레이(론 딕슨의 97야드 킥오프 리턴)로 기선을 제압한 뒤 해프타임 직전 코너백 제이슨 시혼이 일을 냈다. 이글스의 넘버원 와이드리시버를 전담하던 시혼은 이글스의 2년생 쿼터백 다나븐 맥냅이 패싱게임이 풀리지 않아 조바심을 내던 끝에 던진 약간 짧은 사이드라인 패스를 가로채 32야드를 질주, 오펜스가 경기내내 기록하지 못한 터치다운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막강화력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오펜스와 수퍼보울 진출을 다투게 된 자이언츠 디펜스는 이번주 뉴욕 겨울날씨의 ‘어시스트’를 바라고 있다. 눈이 내려 바이킹스가 효과적인 패싱공격을 펼칠 수 없게 되면, 한마디로 수비전에서는 자신있기 때문이다.
레이븐스는 올 정규시즌 오펜스가 5게임 연속 터치다운을 올리지 못할 때가 있었음에도 불구 12승을 올린 팀이다.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가 없다.
지난주 경기에서도 팽팽한 10대10 경기가 펼쳐지다가 스페셜팀이 타이탄스의 필드골 시도를 블락, 터치다운을 터뜨리며 승세를 잡았고 곧 NFL ‘올해의 수비수’ 레이 루이스가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으로 2년연속 수퍼보울 진출을 꿈꾸던 타이탄스의 관에 못을 박았다.
레이븐스의 상대인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수비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AFC동부조 챔피언 마이애미 돌핀스를 셧아웃 시킨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물론 수비진이 터치다운도 기록했다.
올 수퍼보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상대팀 오펜스의 실수를 유인해낼 철통 디펜스와 단칼에 팽팽한 수비전의 흐름을 깰 스페셜팀 플레이가 필수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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