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두말할 필요없는 아메리카 최고의 스포츠축제 수퍼보울. 전 미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수퍼보울 XXXV(35) 킥오프가 꼭 5일앞으로 다가왔다.
NFC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와 AFC 챔피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격돌하는 이번 수퍼보울은 양팀 모두 철통같은 디펜스와 상대적으로 빈약한 오펜스를 보유, 역대 수퍼보울중 가장 점수가 적게나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난무하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역대 최악의 수퍼보울 매치업이라는 혹평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심지어는 터치다운을 구경하기 힘든 수퍼보울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기란 뚜껑을 열어보기전까지는 알 수 없는 법. NFC 결승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41대0으로 대파한 자이언츠 오펜스와 AFC 결승에서 홈필드 잇점을 지닌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고감도 오펜스를 단 3점으로 무력화시킨 레이븐스 디펜스의 대결은 어쩌면 예상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대결로 발전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자이언츠는 이번이 팀 역사상 3번째 수퍼보울 출전. 지난 1987년 덴버 브롱코스를 39대20으로 완파하고 첫 수퍼보울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자이언츠는 꼭 10년전인 1991년 XXV(25)에서 버펄로 빌스에 20대19로 신승, 2번째 타이틀을 따냈고 이번에 수퍼보울 3타수 3안타에 도전한다. 전통적인 팀 이미지처럼 탄탄한 디펜스와 러싱을 앞세우는 보수적 오펜스를 구사하는 블루컬러 스타일이나 NFC 결승처럼 때에 따라선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일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반면 레이븐스는 이번이 팀 역사상 첫 수퍼보울 진출. 지난해 테네시 타이탄스에 이어 2년연속 AFC를 대표하는 수퍼보울 루키다. 지난 96년 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볼티모어로 본거지를 옮기면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탄생한 레이븐스는 지금까지 수퍼보울은커녕 지난해까지 매년 승률 5할선을 밑돌만큼 하위권에서만 맴돌았으나 올 시즌 리그 최고의 디펜스를 앞세워 AFC 최강 타이탄스를 적지에서 침몰시키며 수퍼보울 무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 정규시즌중 무려 5게임에서 단 하나의 터치다운도 뽑아내지 못할 만큼 오펜스는 허약하기 짝이 없으나 그런 팀이 수퍼보울까지 올라온 사실은 상대적으로 디펜스가 얼마나 철통같이 막강한지를 반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NFL ‘올해의 수비수’로 뽑힌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가 주축이 된 디펜스는 단순히 상대공격을 막아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는 역할도 해내는 ‘무기’. 오펜스의 파괴력이 자이언츠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입장에서 레이븐스는 디펜스의 ‘공격적인 수비’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21세기 첫 ‘빈스 롬바디 트로피’의 주인은 누구일까. 미국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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