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개스비 상승으로 미국인들 알뜰한 절약생활
구레나룻, 디스코, 포드 행정부시절의 각료...
이것은 1970년대가 다시 돌아온듯한 착각을 주는 최근의 미국 풍경들이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할 것은 바로 에너지 절약이다.
서부의 말리부에서 동부의 메인주까지 미국의 소비자들은 현재 전기, 석유 및 개스등 에너지 요금 절약에 몰두하고 있다.
이같은 절약풍조는 에너지 가격의 폭등과 미국의 대부분을 꽁꽁 얼게한 수십 년만의 한파등 기상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가장 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북동부지역에서는 가정용 난방유 가격이 갤런당 1달러 50센트이상으로 치솟았다. 또 난방을 대부분 천연개스에 의존하고 있는 중서부지역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올 3월까지의 가정당 난방비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4%나 뛰어 540달러 780달러가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에너지 요금규제가 철폐되면서 전기료의 생산자 가격이 무려 900% 폭등, 유틸리티 회사들의 파산가능성이 거론되는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같은 전국적인 에너지 위기속에서 ‘절약’은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어필하는 단어가 됐고 다음과 같은 물품은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
▲에너지 절약형 온도조절기
홈디포 북동부지역 부사장 존 케인은 집에 사람이 없을 때나 야간에 주택의 실내온도를 낮게 프로그램할 수 있는 이 장치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한다. "이 장치는 요즘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이다. 테크놀리지는 계속 향상되면서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장작용 난로
"올 겨울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대표적인 품목이 바로 장작 난로와 석탄 난로다. 이 품목은 특히 북동부지역에서 매출강세를 보였다. 또 소비자들은 창고에 팽개쳐 놓았던 옛날 장작 난로를 다시 꺼내 사용하고 있다"
버몬트 캐스팅스의 제네럴 매니저 데일 톰블리의 설명이다.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서 ‘우드 스토브 및 벽난로 센터’를 경영하고 있는 진 더건은 "장작 난로의 경우 작년 재고품은 모두 팔려 나갔고 제조사들은 현재 생산이 주문을 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한다. 장작 난로의 인기와 함께 장작판매도 급증했다. 메인주 브루어의 장작도매업자 데일 헨더슨은 "근래들어 장작의 수요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금년엔 장작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옛날처럼 크게 늘었다"고 말한다.
▲태양열판
전기료가 급등하고 당국이 단전조치를 강행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대체 에너지원으로 태양열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작년에 비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우리 회사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태양열판 설치에 대한 견적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매일 20여건이 접수되고 있다. 과거 1주일분의 문의가 요즘엔 하루에 밀려들고 있다"
샌루이스오비스포에 있는 ‘리뉴어블 에너지 컨셉트’의 앨런 전진저는 말한다.
▲풍력발전
주로 캘리포니아에만 국한됐던 풍력발전이 요즘엔 텍사스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풍력발전은 매년 20내지 30퍼센트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등 천연자원이 점차 고갈되면서 이같은 대체 에너지원은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콜로라도 골든에 있는 전국 재활용 에너지 연구소의 분석가 머윈 브라운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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