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취임, 백악관으로 이사한 신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바귄 것이 주소만은 아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형 캐딜락 드빌 리무진을 전용차로 새로 지급받았다.
최첨단 하이테크로 무장된 이 대통령 리무진은 7인승으로 제네럴 모터스(GM)산하 특수차량그룹 기술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제작한 것이다.
새 대통령 리무진은 겉보기에 차체의 길이가 긴 것을 제외하고는 드빌 일반모델과 별로 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시판되는 드빌보다 차체가 높고 폭이 넓으며 완벽한 방탄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전용차는 첨단 통신시설을 탑재하고 있다. 또 이 대통령 리무진에는 캐딜락이 특허를 낸 적외선 야간투시 시스템이 설치돼 있는데 적외선 카메라렌즈가 전면에 돌출된 일반 드빌과는 달리 차체속에 감춰져 있다.
캐딜락에서는 이 대통령 리무진이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차량이라고 말하고 있다.
"리무진의 방탄능력과 기타 상세한 특수기능들은 안보상의 이유 때문에 밝힐 수 없다"
캐딜락 대변인 신디 캐머래드의 말이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나는 백악관 집무실’인 것처럼 새 리무진도 ‘달리는 백악관’으로써 손색이 없도록 각종 특수시설들을 탑재하고 있다"
캐딜락의 제네럴 매니저 마이클 오말리는 설명한다.
뒷좌석에 앉아 지구 저편에서 전개되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공위성들과의 통신망을 연결해놓고 있는 이 리무진의 내부는 일반 드빌과 같은 우드장식에 가죽시트를 짙은 청색으로 배치, 위엄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디스크 10장이 들어갈 수 있는 CD 체인저와 최고급 사운드 시스템은 클래식은 물론 부시가 좋아하는 컨트리 음악을 듣기에도 이상적이다.
대통령휘장은 리무진 뒷좌석 중앙과 뒷문 바깥쪽에 각각 새겨져 있다.
캐딜락은 이 특수 리무진을 정확하게 몇 대 인도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통상 백악관은 최소한 두 대이상의 리무진을 주문, 대통령이 다른 도시나 외국을 방문할 때 리무진을 미리 목적지에 공수한다.
대통령 리무진의 이전모델은 캐딜락 플리트웃 브롬으로 지난 1993년 클린턴 대통령 취임직후 백악관에 전달됐다.
클린턴에게 백악관을 물려준 부시 전 대통령 즉, 이번에 취임한 조지 W. 부시의 아버지는 지난 1989년부터 1993년까지의 재임시절에 캐딜락이 아닌 링컨 리무진을 전용차로 사용했었다.
캐딜락의 백악관 역사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드로우 윌슨 대통령은 캐딜락을 가장 먼저 탄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난 1918년 제 1차 대전 승리 축하퍼레이드에 이 차를 탔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은 사치스럽게 치장된 1928년형 캐딜락 타운카를 전용차로 이용했다. 1938년에 백악관에 인도된 두 대의 캐딜락 리무진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타고 다녔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도 초선 기간동안 이 차를 대통령 전용차로 이용했다.
지난 1955년에는 두 대의 캐딜락 컨버터블이 대통령 전용차 대열에 합류했고 뒤이어 링컨도 백악관에 입성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