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감소추세 10년만에 선회...LA, 뉴욕, 필라등
데이빗 오코넬 신부가 최근 LA 카운티 셰리프국장을 사우스센트럴 교구로 초청한 이유는 범죄를 우려하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다시 고개를 든 갱범죄는 지난 3개월간 열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0년째 감소세를 보였던 LA지역의 살인사건 발생은 지난 해 무려 28%가 증가, 총 545명이 사망했다.
살인사건의 다시 증가세로 선회한 것은 LA뿐만이 아니다. 뉴욕을 비롯, 댈러스, 필라델피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991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내의 살인사건발생은 무려 37%가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제 지속적인 감소세가 끝났다고 보고 있다.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30대 도시의 작년 살인사건 발생율은 전년도에 비해 불과 1.7%가 감소했다.
"이제 파티는 끝났다. 살인율을 계속 낮출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살인율의 급증을 막는 것이 당면목표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범죄학자 제임스 앨런 교수의 말이다.
그동안 살인율은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호황, 법원의 중형선고, 크랙 코케인 사용의 감소등의 이유로 감소추세를 보여왔었다.
범죄학자들은 현재 이같은 요소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미래의 범죄추세를 진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살인율 감소추세가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즉 범죄발생은 주기가 있다는 것이다. 통계학적으로 보더라도 살인율은 내려갈 때까지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범죄가 증가했다고 반드시 문제가 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범죄증가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 바로 그것이 심각한 문제다"
필라델피아의 경찰 커미셔너 존 티모니는 강조한다.
티모니가 커미셔너로 일한 지난 3년 동안 필라델피아에서는 살인사건 발생이 크게 줄었다.
지속적으로 400건을 상회했던 연간 살인사건발생은 지난 1998년 338건으로 떨어졌고 1999년에는 296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엔 319건으로 늘어났다.
티모니 커미셔너는 작년초 극성을 부렸던 마약범죄와 12월에 발생, 일곱 명이 목숨을 잃은 총기사건이 살인율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한다.
’피흘리는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볼티모어는 작년 살인사건 발생이 262건을 기록, 10년만에 처음으로 300건을 밑돌았다.
볼티모어의 살인사건 감소는 신임시장 마틴 오말리의 덕이 크다. 오말리 시장은 뉴욕경찰 부 커미셔너를 지낸 에드워드 노리스를 영입, 시의 경찰총수직을 맡겼다.
오말리 시장과 노리스 경찰커미셔너의 첫 번째 시도는 마약거래의 퇴치였다.
볼티모어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의 60%는 마약과 관련된 것이었고 작년 노리스가 신임 경찰커미셔너로 부임해 왔을 때 살인용의자의 절반은 마약갱이었다.
강력한 시조례와 새 연방지원예산으로 무장한 노리스 커미셔너는 경찰국내 살인 및 마약전담부서를 강화하고 교도소 가출옥자들의 집행유예위반을 집중단속하는 로컬, 주, 연방 합동타격대를 신설했다. 또 부패경찰관을 색출하기 위해 내사도 크게 늘렸다.
이달초 볼티모어시는 순찰경찰관 200명 증원과 마약중동자 1,000명 치료를 위한 연방지원금 2,400만달러를 확보했다.
"범죄퇴치를 위해선 마약거래의 단속도 필요하지만 중독자들의 치료시설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노리스 경찰커미셔너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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