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공동위 선임’ 논란속
▶ 조직 확대개편 절충은 난항
2002년 월드컵 남가주 후원회와 관련된 유관단체들간 의견대립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후원회 측은 28일 저녁 6시30분 한인단체 인사들과 일본 총영사관 관계자 등 200여명을 초청, 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스칼렛 엄 후원회 상임공동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후원회와 LA한인회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불미스런 일들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일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했던 대로 후원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네이트 홀든 시의원과 서울 월드컵조직위원회 미주연락사무소의 김덕곤 회장, 요시이 후지 LA일본 문화원장 등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회나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비록 일본 총영사관 관계자가 참석하기는 했지만 후원회와 한인회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 곤란한 입장"이라고 불참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후원회 확대개편을 주도하기 위해 9명의 공동회장을 선임했던 한인회는 같은 날 정오 JJ그랜드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현 후원회 집행부를 9명의 공동회장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데는 의견의 접근을 봤으나 상임 공동회장 재선출 문제에 대해서는 격론 끝에 매듭을 짓지 못했다. 또 후원회 사무국 현판이 현 후원회와 한인회 등 두 곳에 걸려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결론이 없었다.
스칼렛 엄 현 상임 공동회장을 제외한 한인회 선임인사 8명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이영송 한인회 이사장은 "지난주 단체장 회의의 결정에 따라 한인회에서 9명의 공동회장을 선임한 만큼 오늘 상임 공동회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으나 현 후원회의 김남권 부회장 등이 "9명으로 공동회장단을 확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상임회장을 다시 뽑자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는 바람에 빠른 시일 내에 스칼렛 엄 현 상임 공동회장과 하기환 한인회장 등 관련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회의를 갖고 상임회장 선출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김명균 현 후원회 공동회장은 "한인사회가 단합된 월드컵 후원활동을 벌이기 위해 후원회를 확대 개편하자는 데는 동의하지만 상임 공동회장을 재선출 하자는 것은 결국 분열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남권 부회장은 "이미 스칼렛 엄씨가 상임 공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굳이 다시 뽑자는 한인회 측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인회 입장을 지지하는 안국찬 LA체육회장은 "후원회를 스칼렛 엄씨가 혼자 주도하려고 한 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월드컵 후원회 사업은 한인회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인회 사무국도 "스칼렛 엄씨는 한인회가 선임한 공동회장 중 1명이어야 하며 따라서 상임 공동회장은 2주내 선출절차를 밟아 새로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회의에는 한인회가 공동회장으로 선임한 이영송, 김남권, 김명균, 안국찬, 김성주(LA한인상공회의소장), 최원갑(재미한인 LA축구협회장)씨와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민주평통 LA협의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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