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선거의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뉴욕 7개 투표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특히 교회가 끝난 12시~1시에는 단체로 몰려 투표 행렬이 길거리에까지 늘어설 정도. 한인들은 비교적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짜증내지 않고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는 성숙함을 보여주기도.
*이번 선거의 새로운 풍경은 조선족과 1.5세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일 듯. 조선족 동포 150여명은 플러싱고교에 설치된 제2투표소에서 대거 투표에 참가, 눈길을 끌었다. 또 1.5세 젊은 한인들도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았다는 게 중론.
*플러싱고교와 상록회관에 위치한 제2, 3 투표소는 때아닌 주차 전쟁이 빚어지기도. 이중 주차된 차들로 특히 플러싱 노던블러바드는 일대 혼잡을 빚었다. 이에따라 109경찰서의 보조 경찰관 3명은 플러싱고교 앞에서 교통 정리를 하면서도 즐겁다는 표정을 지었다.
*투표소마다 세 후보의 선거진영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소 입구에 도열, 안내 책자를 나눠주고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플러싱고교 앞에는 무려 40~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돼 축제분위기를 연출.
*이번 투표에서도 어김없이 투표 자격에 대한 공방이 재연됐다. 각 투표소마다 뉴저지주 거주자들의 투표 여부를 놓고 각 후보의 참관인들이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눈에 띠기도. 이는 한인회칙 2장 5조에 투표 자격을 ‘뉴욕시와 인접 뉴욕 지역에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을 둔 18세 이상 한인족 혈통’으로 제한했기 때문. 선거관리위원회는 참관인들이 합의하에 뉴저지 거주자들의 투표 허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으며 일부 한인들은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가기도.
*상록회관의 제2투표소에서 86세된 정노원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한 표를 행사하는 열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 할아버지는 "앞으로 일 잘하라는 뜻에서 투표하러 왔다. 다음번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밝히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한 선관위 관계자는 "한인들의 투표 열기가 높아 지난 26대 때의 5,700여명보다 2배 이상은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이번 선거는 이중 투표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투표자 신원 확인과 함께 투표지의 번호를 함께 기입하는 방식을 도입.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누가 누구를 찍었는지 알게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기도. 선관위는 이에 대해 선거 후에 투표지 유출이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력히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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