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KAFA’ 미술상 수상 한인작가 3인전
미국속의 젊은 한인 작가들은 어떤 작품 세계를 간직하고 있을까. 이같은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해줄 전시회가 열린다.
LA한국문화원에서 6월15일부터 7월5일까지 열리는 ‘2000 KAFA 미술상 수상작가전’
한인 미술 후원재단 KAFA가 지난해 실시한 ‘제7회 KAFA미술상’에서 대상을 받은 박정미씨와 공동 2위를 차지한 데비 한씨, 박병희씨등 3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인 작가들의 미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회다.
이들은 버지니아에서 또는 LA에서 활동하며 주류화단에서 주목받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 미국에서 공부하고 이곳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한인 문화권의 성장 배경을 어떤 방법으로 작품에 표현하고 있는지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동양적 정서와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내는 이들 세 작가의 뛰어난 창작력과 독특한 작품세계가 색다른 전시회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 수상자 박정미씨는 버지니아를 중심으로 동부에서 활동하는 작가.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대학원을 마친 그는 지난해 뉴욕 P.S. 1 콘템포러리아트센터 그룹전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고 99년 워싱턴 D.C.의 코크란 갤러리의 개인전에서도 주류화단의 주목을 받은 작가다. 작품은 동양철학적 풍미가 물씬 풍기는 설치작품. 친구와 친지, 또는 작가 자신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접은 종이 조각을 모아 대형 조형을 만들어 냈다. 시간과 정성, 작은 수고가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마치 불교의 연등이나 연꽃을 연상케 한다.
데비 한씨는 UCLA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나와 현재 샌타모니카 칼리지, 로욜라 메리 마운트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물건들을 본래의 특성과 활용도를 살려 재창조해내며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박병희씨는 UCLA와 클레어몬트대학원을 나왔고 마운틴 샌 안토니오에서 강의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나’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시각을 통한 공간 이해에 중심을 둔 믹스드미디어 작품을 소개한다.
KAFA(Korean Arts Foundation of America)는 89년 한인 미술애호가들이 모여 미국내서 활동하는 재능있고 유능한 한인 미술가들의 발굴, 육성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미술재단으로 매 2년마다 미술공모전을 실시, 대상 1명에게 1만달러의 상금을 제공하며 미술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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