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온스 클럽 국제 대회, 한인회원 2천명 참석
세계적인 봉사단체 ‘라이온스 클럽’ 국제대회가 3일부터 5일까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올해로 84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독립기념휴일을 전후해 미국내 회원들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지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2002년부터 한인으로는 최초로 이태섭씨가 국제협회 제2부회장으로 추대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선없이 단독후보로 출마한 이씨는 오는 2003년까지 부회장직을 수행하게되며 이후 관례적으로 회장직 승계가 이어질 예정이다. 선거전날인 3일 거리퍼레이드에 한국 지회원 1200여명이 대거 참석, 대대적인 지지활동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국 참석자들이 퍼레이드, 문화공연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계획이였으나 갑작스런 폭우로 퍼레이드는 시작한지 30분만에 중단,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태섭 국제 제2 부회장은“세계에서 가장 큰 사회 봉사단체에서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제공, 그리고 북한에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안과병원 설립등 세계각지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카고지회에서는 서정률 중서부 라이온스 클럽 회장을 비롯해 상록회 회원 20여명이 농악공연을 펼쳐 참석한 외국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참석한 회원들이 날씨로 인해 중단된 퍼레이드를 지속할 것을 요구하는등 무리한 진행을 강행해 주최측과 마찰,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진행요원 김수현씨도 “국제적인 협회장으로 한인이 당선된 것과 많은 한인들이 행사에 동원돼 협조하는 모습에서는 자긍심을 느꼈으나 이들의 무질서한 행동에 실망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윤정기자 yun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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