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종원(32)과 류진(29)의매력 대결이 심상치 않다. 모델을 능가하는 매력적인 몸매와 준수한 용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종원과 류진. 둘은 요즘 KBS 2TV 월ㆍ화미니 시리즈 <순정>(극본 이경희ㆍ연출 정성효)에서 한치의 양보 없는 카리스마 격돌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순정>은 그 시간대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TV <여인천하>와 맞붙고 있다. 버거운 싸움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두고 보라’며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종원과 류진. <순정>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떨치고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다가서고 있다.
♠ 기존 이미지와 정반대 분위기이종원과 류진 모두 <순정>에선 기존 이미지와 정반대에 서 있다.
제복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자로 꼽히며 경찰 변호사 등 딱딱한 이미지를 주로 연기해 온 이종원은 쫓기는 살인 용의자로, 반듯한 이미지로 ‘현대판 선비’ 캐릭터를 주로 맡아 온 류진은 헝클어진 외모의 좌충우돌 형사로 등장한다.
굳어진 이미지 쇄신은 연기 활동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반면, 위험성도 높은 시도. 자칫 지금까지 쌓아 온 인기마저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과감하게 변신에 나섰고, 성공적이라는 주위의 칭찬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 캐스팅에 대한 반응은 갸우뚱?<순정> 크랭크인 전,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이요원 손태영 염정아 등 여자 주인공을 열거하면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들이 거론되면 ‘에이’하며 고개를 젓기 일쑤였던 것.
이종원은 워낙 다작 출연 연기자라 새로움이 없고, 류진은 반듯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 배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이 핵심이 돼 작품을 끌고 가기엔 무리라는 게 중평이었다.
두 사람은 이를 악물고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으로 이에 대응했다.
류진은 실제 형사들과 순찰을 돌기도 하고, 직업 경호원들과 2주간 합숙하며 배역에 몰입했다. 이종원 또한 전에 없이 철저히 준비했다. 위험한 액션신에서 대역없이 연기를 펼친 덕분에 두 사람의 전신은 상처 투성이.
하지만 이제는 누구도 고개를 젓지 않는다.
♠ 겉보기와 전혀 다른 두 사람두 사람을 실제로 보면 방송의 고정된 이미지는 그저 방송이 만든 허상임을 깨닫게 된다. 눈에 힘주기 좋아할 것 같은 ‘터프 가이’ 이종원은 더 없이 가정적인 부드러운 남자고, 지나치게 반듯해 보이는 류진은 오히려 정신 없이 날뛰는 망아지 같다.
촬영 현장에서도 이종원은 틈만 나면 두살배기 아기 사진을 꺼내 자랑을 늘어 놓으며 순진한 웃음을 짓는 자상한 아버지. 류진은 쉴새 없는 수다와 농담으로 좌중을 즐겁게 하는 분위기 메이커다.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평을 들으면 더욱 잘 이해된다. “무섭게 보이려고 애쓴다. 그런데 우습다”(류진→이종원) “그렇게 정신 없이 까부는 놈은 처음 봤다”(이종원→류진).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