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든 카운티의 스털링에도 대형 할인세탁소인 ‘드라이클린 디포(DryClean Depot, 이하 디포)’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한인 세탁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새 디포의 오픈을 알리는 푯말이 내걸린 곳은 ‘해리 버드 하이웨이(루트 7)’와 ‘어거스타 로드’가 만나는 곳. 훼어팩스 카운티에 인접해 있고 대형 샤핑센터들이 몰려 있는 스털링의 요충지인 이곳은 현재 건물이 들어서기 위한 정지(整地)작업이 한창이다.
현재까지는 디포의 규모나 오픈 일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털링에 디포가 오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지역 한인세탁업자를 비롯, 워싱턴한인세탁협회(회장 이필재)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처치 로드 클리너’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세씨는 "현재도 몇몇 영세업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디포가 오픈되면 그 피해는 상당할 것"이라며 "대책반을 만들어 카운티 법규정에 의해 디포측이 오픈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본 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디포가 새로 들어서는 곳이 리스버그와 훼어팩스 카운티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해리 버드 하이웨이-리스버그 파이크)에 위치해 스털링 인근 지역에까지 그 피해가 파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역 한인업소들은 오는 29일 첫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털링 지역에는 한인운영 업소가 2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인근의 헌돈, 레스턴, 애쉬번, 리스버그 지역에도 40여 한인 세탁소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세탁협회의 이필재 회장은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스털링 지역에 디포가 오픈한다는 사실은 이 지역뿐 아니라 전체 한인 세탁업소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로 협회 차원에서 도울 방법을 곧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포는 워싱턴-볼티모어 지역에만 11개의 체인점을 둔 대형 세탁업체로 세탁물 종류에 관계없이 개당 1달러 75센트라는 싼 가격으로 영업해오고 있어 한인 세탁업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인세탁업계는 3년전 메릴랜드 로럴지역에 들어선 디포측과 처음으로 격돌을 했었고, 규정을 무시한채 영업을 하고 있는 훼어팩스 카운티 훨스쳐치의 디포와는 법정 싸움까지 벌인 바 있다.
’훨스쳐치 디포’ 문제는 훼어팩스 카운티가 지난 5월 대형 세탁소의 출현을 가능케 하는 규정 변경 법안을 상정하면서 더욱 불거지기 시작, 한인 세탁업자들의 반대운동에 직면하기도 했다.
2차례의 공청회까지 거쳤으나 결말을 보지 못한 이 문제는 최근 ‘세탁소의 총면적을 6,000 스퀘어피트까지로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수정안이 카운티 조닝국에 의해 새로이 상정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현재 수정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워싱턴한인세탁협회는수일내 이 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협회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회원들에게 밝히고, 10월11일과 11월19일에 열릴 공청회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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