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33)의 몸이 ‘환상적’으로 바뀌었다. 진짜 프로복서 수준이 됐다.
곽경택 감독의 새 영화 ‘챔피언’(진인사필름)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유오성은 5개월 동안 하루 5시간 씩 ‘죽도록’ 운동만 한 결과 세계 챔피언에 맞먹는 몸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어찌나 운동을 열심히 했고, 그 결과가 좋은지 곽경택 감독이 ‘친구’ 자랑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오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내가 아무리 잘 한 들 돌아가신 분 만큼이야 되겠느냐”며.
유오성이 세계 타이틀전을 앞 둔 도전자 마냥 운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극 주인공때문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챔피언’은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에 도전했다가 죽은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생애를 그릴 작품이다. 여기서유오성이 맡은 역이 김득구다.
죽은 사람을 스크린에 재현해야 되는 사명을 떠맡은 유오성은 일단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여름에 시작해 벌써 5개월. 옷을 벗으면 군살 없는 프로복서의 몸이 그대로 재현된다. 고인을 되살리기 위해 헤어스타일까지 70년대 프로복서사이에서 유행했던 모양으로 바꿨다. 영낙없는 ‘촌놈’이다.
그의 사범은 영화계 최고의 무술 감독인 정두홍씨. 그는 매일 12시 서울 대방동보라매 공원 내에 있는 도장으로 가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뒤 1시 30분부터 ‘50분 운동, 10분 휴식’ 스케줄로 7시께까지 운동을 한다.
정두홍 사범이 시키는대로 운동을 하다 보면 ‘혹시이 사람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 아냐’라는 의구심이 퍼뜩퍼뜩 들 정도의 강도라고 한다.
그래도 유오성은 “친구에게 부끄럽지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이를 악물고 한다. 영화 ‘친구’를 통해 만나 죽마고우 이상 가는 친구가 된 곽경택감독에게 “쪽팔리지 않기 위해” 사생결단식인 것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해 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한다. 그냥 감사하는 것으로 끝나고 연기는 어설프게 하면 안될 것 같아 복싱을 배웠다”는 유오성은 “지금은 주먹이 눈 앞까지 쏜살같이 날아와도 눈을 감지 않는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강력한 펀치 앞에서 눈 감지 않는 것은 챔피언들도 지키기 힘든 프로복싱계의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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