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여류작가 4인의 전시회와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8일 저녁 워싱턴 문화홍보원에서는 중견 여류화가 4인의 전시회 ‘11월의 솔로스’ 개막과 지난달 케네디 센터에서 내셔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미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얼리니스트 추현주 양의 독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1월의 솔로스’에는 워싱턴 지역의 서양화가 도정숙, 이정주씨와 동양화가 강완선씨와 한국에서 초청된 동양화가 오정자(덕성여대)교수가 참여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유수자 큐레이터는 "이들 4인의 여류작가는 스타일은 각기 다르지만 원숙한 연륜의 여성 시각에서 본 삶의 애환과 편린들을 화폭에 담은 ‘여자의 여정’으로 압축할 수 있다"며 "각기 색깔이 다른 작가들이 모여 하나를 이루는 이채로운 작품전이라고 설명했다.
서양화가 도정숙씨는 ‘묵상’ ‘As Good as it gets’ ‘Innocence’ ‘Blue Pond’등 기존의 황토흙과 물감을 섞어 제작한 조용하고 차분한 작품과
함께 ‘새날’ 등의 채색이 들어간 강한 생명력을 주제로 한 작품 10점을 전시했다. 특히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새와 물고기등은 익살스러우면서도 개성이 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주씨는 유럽과 지중해 연안, 카라비언, 북미 각지를 여행하며 받은 느낌을 영적인 이미지와 결부시켜 캔버스에 옮긴’일광과 고대 신전’ ‘그림자’ ‘메모리’ ‘Dream Road’ 등을 전시했다. 이 화백은 이민자의 아메
리칸 드림과 아웃사이더로서의 소외와 아픔에 포커스를 맞춘 ‘Run, Run’ ‘Worrier’ ‘Michigan Lake View’ 등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고요한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묘사, 화폭에 담고 있는 강완선씨는 ‘산, 그 아름다운 이름’ ‘C&O운하’ ‘Story of Mountain’ ‘Evans Farm’’길’등 고요와 정적속에 "여백의 아름다움(A Beauty of Space)"
이 가득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오정자교수는 ‘밤’ ‘4월’ ‘5월’ ‘새들’ ‘수줍음’등 닥종이를 사용, 꽃과 새를 독특한 모자이크식 기법으로 화려하게 처리한 작품 8점을 소개, 상징적 의미의 자연을 추구했다.
전시회는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는 추현주(12, 비엔나 소재 터로 중학교7)양은 이날 독주회에서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연주,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추양은 바이얼린곡으로 파가니니의 ‘소나타 No.12 in E 마이너,Opus3’등과 피아노곡으로 라흐마니노프의 ‘Op.23, No.5’ 등을 연주했으며 앙코르 곡으로 바자니의 ‘The Dance of the Goblins’를 연주,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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