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허무하게...
올 대학풋볼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정상을 향해 무섭게 돌진하던 UCLA. 불과 한달 전 만해도 내셔널 타이틀을 겨냥하며 드림 시즌을 일궈가고 있던 UCLA가 타운 라이벌 USC에게 0대27로 어처구니없이 무릎을 꿇고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또 이로써 올시즌 보울게임 진출도 불투명해지는 한심한 처지에 놓이게됐다.
17일 LA 콜로시엄에서 벌어진 팩-10 컨퍼런스 경기에서 UCLA는 NCAA(대학체육협회) 규정위반으로 스타 러닝백 드샨 포스터가 시즌을 조기 마감하면서 예전의 막강했던 공격력을 상실하고 총114야드만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UCLA의 쿼터백 코리 퍼스는 5번의 색(sack)을 당하면서 두 개의 인터셉션을 던지고 단 44패싱야드만을 기록했다. 지난주 오리건전에 이어 포스터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됐던 매뉴얼 화이트(25야드)와 아킬 해리스(13야드)도 USC의 수비에 막혀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일관, USC에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패하는 낯뜨거움을 맛봤다.
반면 1승4패로 참담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USC는 이날 철통같은 수비로 UCLA에게 지난 1999년 캘리포니아전 이후 처음으로 영패의 아픔을 안기면서 4연승을 거둬, 시즌 전적 6승5패로 한때 물 건너간 것으로 보였던 포스트시즌 보울게임 진출이 가능해졌다.
USC 쿼터백 카슨 팔머는 이날 60.9%(181야드) 패싱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고 93 리시빙 야드를 기록한 와이드리시버 코리 디커슨의 조연역도 빛났다.
지난 96년 시즌 이후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한 UCLA는 18일 발표된 AP 전국랭킹에서 시즌 처음으로 랭킹에서 제외됐다.
한편 강호 시라큐스에 59대0으로 대승을 거둔 마이애미(9승0패)는 AP랭킹 전국 1위를 고수했으며 지난주 경기가 없었던 2위 네브라스카(11승0패) 역시 순위를 그대로 지켰다. 플로리다(9승1패)는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37대13으로 물리치고 지난주 4위에서 3위로 올랐으며 지난주 3위 오클라호마는 텍사스텍을 30대13으로 꺾었지만 랭킹은 4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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