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원수지간인 가족 간의 피의 살육과 자기 희생을 통한 평화를 그린 묽게 정감 있는 전설 닮은 빼어난 영화다. ‘중앙역’으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브라질감독 월터 살레스의 작품.
운명이 판을 치는 영화로 브라질의 황토빛 색깔의 뜨거운 컬러와 촬영에 시각이 마비되는 듯 하다. 흙 같은 토속적인 작품인데 죽음을 초월한 형제애와 폭력의 허무함과 파괴성을 핏빛으로 채색한 정열적인 이야기다. 원작은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타레의 소설 ‘깨어진 4월’.
브레베스 가족은 브라질의 버려진 땅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며 사는 가난에 찌든 일가로 절대군주 같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청년 토노(로드리고 산토로)와 그의 어린 동생 파쿠(라비 라모스 라세르다)가 전 가족. 이들과 먼 이웃의 부자 목장주 간은 땅 문제로 대를 잇는 원수 사이.
토노의 형이 원수에 의해 살해당한 뒤 토노가 상대방의 아들을 살해하고 이제 그는 자기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폭력과 복수의 악순환은 토노가 마을에 나타난 2인 스커스단의 아름다운 여인 클라라(플라비아 마르코 안토니오)를 사랑하게 되면서 깨어진다. 참 삶과 사랑을 갈망하는 토노를 위해 어린 파쿠가 희생하면서 영화는 신화와 동화적 색채마저 띤다. 음악도 매우 좋다. PG-13. Miramax. 뮤직홀(310-477-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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