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미국 문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 중 하나가 바로 샤핑몰의 다양화와 대형화다. 이와 함께 생겨난 것이 샤핑몰 관광.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가 다운타운에 대형 샤핑센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들인 후부터 이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오픈한 다운타운 디즈니 등 남가주에도 대형 샤핑몰이 매년 세워지고 있으며 올드 패사디나 같이 오래된 상가에도 현대식 업소들이 들어서면서 유명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제 샤핑몰은 물건을 구입하는 목적 외에도 가족들과 주말 하루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수 있는 위락시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남가주지역의 샤핑 및 엔터테인먼트 명소의 원조는 유니버설 시티워크. 이곳은 지난해 대규모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고 있는데 시티워크 측이 광고에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만큼, 시티워크는 샤핑센터라기보다는 위락공원에 가깝다는 것을 들어가면서부터 느끼게 된다. 센터 전체에 울려 퍼지는 로큰롤 음악과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최신 영화 및 뮤직 비디오 쇼가 저절로 어깨춤을 추게 한다.
겨울인 요즘도 주말에는 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이 곳은 지난해 30만스퀘어피트인 상가공간을 90만스퀘어피트로 늘리면서 30여개의 새로운 업소들이 들어섰으며 3D 영화가 상영되는 최첨단 IMAX 영화관이 새로운 명물로 무비고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게임을 하는 볼링장 질리언스 하이라이프가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게임당 6달러의 높은 사용료에도 불과하고 주말 저녁이면 1~2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레인을 배당 받을 수 있다.
시티워크에는 20여개의 레스토랑이 들어 서 미식가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 중에는 이탈리아 고유음식을 취급하는 ‘부카 디 베포’를 비롯 배꼽춤 댄서들이 등장하는 남태평양식의 ‘카페 투투탱고’도 한번쯤 가볼 만하다. 이밖에도 살아있는 생선을 그 자리에서 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와사비’, 매일 밤 파티가 열리는 ‘비비 킹 블루스 클럽’ 등이 있으며 라틴음악 댄스클럽도 새로 오픈했다.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장난감 가게인 ‘오섬 아톰스’, 유명한 모터사이클 회사인 ‘할리 데이빗슨’의 상품들을 판매하는 ‘할리웃 할리’ 그리고 UCLA 상품들이 즐비한 ‘UCLA 스피릿’ 등의 상점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장난기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분수대는 어린이들의 환성을 자아낸다. 거리의 악사들이 하프와 피리를 연주하고 즉석에서 방문객의 미래를 예측하는 점성가들도 판을 벌이고 있다. 또 재담을 섞은 마술사의 묘기는 지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시티워크의 개장 시간은 일∼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이며, 금·토요일은 오전 11시∼자정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 유니버설 센터 드라이브(Universal Center Dr.)에서 내려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주차료는 7달러이며 발레 서비스를 이용하면 첫 2시간은 5달러50센트를 지불하고 그 후에는 시간당 3달러를 내야 한다.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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