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소감 삭제되자 BBC-TV 제작자에 행패
성질 고약하기로 유명한 러셀 크로우(37)가 지난달 영국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말한 수상소감 중 일부가 삭제되자 편집을 한 BBC-TV 제작자에게 폭언과 함께 행패를 부려 그의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크로우는 2월24일 런던에서 있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주연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 끝에 아일랜드 시인인 패트릭 캐바나의 짧은 시 ‘신성’을 암송했다.
그런데 크로우는 시상식 후의 만찬에서 BBC-TV로 방영된 쇼에서 자기가 외운 시 부분이 잘려져 나간 것을 알고 이 쇼의 제작자 말콤 제리(51)에게 화풀이를 한 것.
보도에 따르면 크로우의 바디가디들이 제리를 창고로 끌고 갔고 거기서 크로우는 노발대발하면서 제리를 벽에다 밀어붙인 뒤 온갖 상소리와 함께 손가락으로 제리의 온 몸을 찌르고 쑤셔댔다는 것.
이에 충격을 받은 제리는 크로우를 고발하지는 않았으나 "러셀 크로우는 대단히 입정 사나운 사람이요 매우 비이성적으로 행동했다"고 한마디. 한편 ‘아름다운 마음’의 배급사인 유니버설 여사장 스테이시 스나이더는 "크로우에게 있어 그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그를 두둔.
한편 크로우는 이 사건 얼마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제리에게 사과할 의사와 함께 그의 그 같은 행동이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악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이렇게 답했다.
"사과할 의사가 없으며 오스카상은 배우의 연기를 보고 주는 것이지 그 사람의 어떤 개인적 행동을 보고 주는 것이 아닌 줄 안다."
그러나 그의 무지막지한 행동이 아카데미 회원들의 비위를 건드려 가장 유력한 오스카 주연상 수상 후보의 위치를 덴젤 워싱턴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많다는 전문가들의 보도가 있자 크로우는 뒤늦게 지난 주말 제리에게 전화로 사과한 뒤 술 한 잔 사겠다고 제의했다고.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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