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아들 정연씨등 본국에서 하와이의 동서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정치인이나 연구원들이 화제가 되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막상 하와이한인사회에서는 동서문화센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또는 하와이대 부속기관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이와 관련 동서문화센터에 대해 알아본다.
동서문화센터(East West Center) 는 1960년도에 미 연방의회의 지원으로 설립된 아시아 태평양 관련 국제연구소이다.
센터건물이 하와이 대학 내에 위치한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대학 부설 연구기관 정도로 인식 하고있는데 하와이 대학 시스템이 1907년도에 주정부에 의해서 설립된 주립대학인 반면 동서문화센터는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있는 연방정부산하 연구소인셈이다.
따라서 하와이 대학과는 모든행정이 독자적으로 이루어지며 자체내에서 연구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되고있는곳이다.
굳이 하와이 대학과의 연계점을 찾는다면 동서문화센터 장학금을 수혜받는 학부및 대학원생의 경우 하와이 대학에 재학 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이외의 것들은 두 기구의 자발적인 협조에 의해 이루어지는 부산물일뿐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소속되는 그런 관계는 아닌것이다.
동서문화센터의 주 업무는 연구, 이스트 웨스트 세미나,교육,등이며 이를통한 각종 연구성과물을 포함하는 서적 발간등이 이루어지고있다.
센터가 주관하고있는 주연구분야는 동아시아 관련 환경문제, 경제발전 , 국제정치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매년 정기.비정기적으로 국제 세미나를 실시하고있다.
센터에 주재하고있는 연구원들은 센터에 의해 정식 채용된 전임연구원(Research Fellows) 과 다른 소속기관에서 파견된 방문연구원(Visiting Scholars) 으로 이루어져있다.
동서 문화센터 대외 홍보국장 캐런 크누슨(Karen Knudson) 에 따르면 전임연구원의 경우 센터에서 채용되기 때문에 봉급또한 센터에서 지급되지만 방문연구원의 경우 재정적지원은 본인이 부담하는경우부터 소속회사및 국가에서 지원하는등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한다.
동서문화센터가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경우 동서문화센터와의 교류가 가장 적극적인 국가중 하나로 센터가 설립된 1960년도부터 현재까지 약 3천명이상의 유학생,정치가,고위공무원, 대기업 중역,연구원 및 신문기자들이 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센터가 담당하고있는 교육프로그램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동서문화센터나 아시아 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등이 학생들을 선발 하와이 대학에서 대학원과정이나 학부과정을 마칠수있도록 일정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불하는 간접교육지원이 있고 센터내에서 실시하는 아시아 패시픽 리더십 프로그램,’오부치’ 교육및 연구 프로그램등 직접 교육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대부분 학위가 제공되는 프로그램인것에 반해 후자의 경우는 학위가 제공되지않는 차이점이 있다.
동서 문화 센터의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는 센터가 제공한 모든 프로그램의 참가및 수혜자들에 동서문화센터 동문회 (The East-West Center Association) 회원자격이 자동적으로 주어져 센터가 자체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센터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에도 동서문화센터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하는것인데 현재 약 4만6천여명의 미국및 아시아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동서문화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요 정치가 학자, 연구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한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미국경제가 침체했던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연방정부의 지원이 상당히 줄어들어 센터가 운영에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고 이로인해 센터의 상당부문이 축소 되었지만 최근들어 미국경제가 활황을 타면서 연방정부의 지원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센터의 활동 범위가 이전보다 더욱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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