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22)양이 다시 호놀룰루에 온다.
24일(오후4시)과 26일(오후7시30분) 닐블레이스델센터 컨서트홀에서 열리는 호놀룰루 심포니와의 바이올린 협연을 위해 하와이를 찾게 되는 것이다.장양이 협연하게 될 곡은 칼 골드마크(Karl Goldmark)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로 한인음악팬들에게는 다소 새로운 곡이다.
8세때 데뷰해 11세때 처음 하와이를 방문했던 사라 장양, 어릴때부터 ‘천재소녀’라는 말을 들어왔던 그녀이지만 이제 스물을 훨씬 넘긴 성숙한 숙녀의 모습으로 닐블레이스델 컨서트홀 무대에 다시 서게 된다.
EMI 전속인 사라 장양의 음악적 명성은 갈수록 심후해져 오만할수도 있건만 하와이로 떠나오기 직전의 사라 장양의 목소리는 여행을 앞두고 들뜬 숙녀의 발랄함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동부가 너무 추워 빨리 하와이에 가고 싶다’는 사라 장양, 뉴저지에 소재한 자택에서 본보와 전화통화를 통해 ‘하와이 한인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다.다음은 20일 오전11시20분쯤(하와이시간) 사라 장양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장양은 앤서링 머신을 틀어놓고 있다가 기자가 음성녹음을 남기던 도중 황급한 목소리로 쾌활하게 인사를 전하며 수화기를 들었다.아마도 불필요한 전화가 많이 걸려와 음성녹음기를 통해 선별해 통화를 하는 모양이다.)
-이번에 하와이를 오는 것이 몇번째가 되는가요.
▲한 여섯번째쯤 될 거예요.
-그렇게 자주 왔으면 식상할수도 있을텐데.
▲아니예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하와이에 갈때는 언제나 들떠요.언제나 추울 때 주로 하와이를 찾게 되어서 따뜻한 하와이에 빨리 가고 싶거든요.
-요즘도 그 곳(동부 뉴저지)이 그렇게 춥습니까.
▲여긴 말도 마세요. 얼마나 추운지, 또 제가 캐나다에 연주여행을 갔다가 그저께 돌아왔거든요. 눈이 얼마나 많이 내리고 추웠던지 따뜻한 하와이에 갈 생각을 하니까 벌써 설레입니다. 그외에도 이번 하와이 여행은 엄마와 동생도 함께 갈 예정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하와이를 찾을때마다 좋은 것은 그저 날씨 때문인가요.
▲아니예요. 사실은 호놀룰루에 계신 분들이 너무 좋아요. 호놀룰루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얼마나 다정하게 잘해주는지 몰라요.그 분들 생각하면 순박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또 한인분들도 너무 환대를 해주셔서 항상 하와이를 생각할때는 그립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가만히 보면 연주여행을 하는곳마다 일정만 끝나면 또 이동이던데요.
▲사실은 그래서 이번에는 며칠 쉬려고 가족들과 함께 가는 것이예요. 지금까지 마우이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거든요. 26일 연주 끝나면 27일 ‘사상 처음으로’ 마우이를 가게 될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연주여행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음악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지.
▲그렇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연주할때마다 배운다는 느낌을 많이 가져요. 그리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요즘은 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곡들을 연주하려 하고 있습니다.
-사라 장양의 연주회에 대해 로컬언론은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하와이에 도착하기 전에 한인동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
▲그냥 항상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밖에 드릴수가 없어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연주하겠습니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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