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헤매고 있는 테니스 황제 피트 샘프라스가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에서 열리고 있는 나스닥 100 오픈에서 칠레의 무명 페르난도 곤잘레스에게 6(1)-7, 1-6로 완패했다.
2000년 7월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24개 토너먼트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하는 심각한 V 가뭄은 언제나 헤어날지. 더욱이 내용면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애숭이에게 압도당해 샘프라스의 은퇴길이 가까웠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경기였다.
비록 무명이나 가장 센 스트로크를 휘두르는 선수중 한명인 곤잘레스의 파워 넘치는 빠른 공을 쫓아 다니는 늙은 황제의 허덕이는 모습이 애처로울 정도. 첫 세트 4-1로 리드를 잡았을 뿐 그 이후는 곤잘레스의 일방적 페이스. 타이브레이크를 1-7으로 잃은 후 둘째 세트서는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녔다. 네트 플레이 48차례중 22 포인트만을 따냈고 번번이 뚫렸다.
경기후 샘프라스는 “완전히 진 게임이다. 그러나 올해 내 플레이 수준을 회복하는데 관심이 있을 뿐 크게 괘념치 않는다”고 말했으나 표정은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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