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거시, 부인 그라프 이어 나스닥 100 오픈 5차례 정상 등극
나스닥 100 오픈 테니스 대회 챔피언 고지를 5차례 밟아본 선수는 지난해말 아기엄마가 된 은퇴스타 스테피 그라프 딱 한명. 이제 또 한명의 파이브-타임 챔피언이 탄생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안드레 애거시. 다름아닌 그라프의 남편이다.
애거시가 31일 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를 3대1(6-3, 6-3, 3-6, 6-4)로 제압하고 부부 합산 10번째 나스닥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서른한살 대머리스타 애거시는 플로리다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열한살 아래 페더러와의 최후의 승부를 2시간30분만에 승리로 장식, 개인통산 5번째이자 지난해부터 2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페더러의 포어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승부가 결판나는 순간 껑충껑충 뛰며 라켓을 허공으로 집어던지는 등 평소의 그답지 않게 기쁨을 직설적으로 토해낸 애거시는 이 대회 우승횟수에서 마침내 그라프와 ‘동급’이 된 데 대한 소감을 위트있게 받아넘겼다.
"이제 내가 그녀를 추월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99년에 은퇴해서) 더이상 우승을 바라볼 수 없을 테니까."
전날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에서 서리나 윌리엄스는 1번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 2대0(7-5 7-6<7-4 >)으로 제압, 역시 캐프리아티를 마지막 제물로 우승했던 지난달의 스테이트팜 클래식에 이어 올시즌 2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윌리엄스는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진행된 2세트 12번째 게임에서 캐프리아티가 연속 에러를 범한 데 힘입어 타이브레이크를 만든 뒤 전세를 뒤집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서리나 윌리엄스와 친언니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는 이 대회에서 지난 5년동안 4차례 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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