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뻗어오르던 테니스코트 10대스타 앤디 로딕(19)이 가시방석에 올랐다. 10번시드 로딕(미국)은 18일 모나코의 몬테칼로에서 벌어진 매스터스 시리즈 3라운드 경기에서 5번시드 타미 하스(독일)에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2대0(6-3, 6-2)으로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잘나가다 어이없이 무너지는 건 어린 로딕만 아니라 황제 피트 샘프라스도 천하의 안드레 애거시도 수없이 겪는 일. 로딕을 바라보는 눈길이 싸늘해진 건 경기패배가 아니라 매너에서의 패배였다.
첫 세트 초반부터 힘과 기의 열세를 보인 로딕은 차츰 ‘감춰진 성격’을 드러내기 시작하다 끝내 하스가 아닌 심판을 상대로 싸우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첫 세트 하스의 아슬아슬 백핸드를 아웃으로 판정해주지 않았을 때 로딕은 스웨덴 출신 심판 모하메드 라야니에게 양팔을 쫙 펼치며 "1m는 벗어났다"고 소리친 뒤 "당장 가서 그 X같은 자국을 확인해보라"고 으르렁거렸다.
로딕은 심판으로부터 비신사적 행위로 경고를 받았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 결국 게임을 내준 그는 코트를 빠져나가는 심판을 향해 또다시 "모두 당신탓"이라는 등 화풀이를 계속해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2번시드 카를로스 페레로는 전 챔피언 마르셀로 리오스가 2세트 초반 무릎부상으로 경기를 포기, 35분만에 준준결승을 확정지었고 카를로스 모야는 친구 알렉스 코레차를 2대0(6-1, 7-5)을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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