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니스의 앞날 앤디 로딕이 자신의 영웅 피트 샘프라스를 누르고 US남자 클레이 코트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의 이형택을 누르고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19살 로딕은 28일 결승에서 지난 10여년간 미국테니스를 대표해왔던 샘프라스를 7-6(11-9), 6-3로 제압했다. 서로에게 부담스런 클레이코트 대결에서 둘은 가공할 대포 서비스를 교환하며 접전을 벌였으나 젊은 힘에서 앞선 로딕이 승리를 잡았다. 첫 세트를 사력을 다한 타이브레이크 대결에서 아쉽게 내준 샘프라스는 둘째 세트서는 8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맥없이 물러났다. 샘프라스는 이로써 최근 2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도 우승을 건져내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고, 로딕과의 맞대결에서도 작년에 이어 두 번 모두 패했다.
로딕은 "내 성장기에 영웅이었던 인물과 경기를 하다니 매우 즐거웠다"며 샘프라스와의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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