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12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600만달러 걸린 레이스 돌입
미 전역의 신문, 방송이 7일 ‘오른 다리 햄스트링 부상에서 재활 중인 텍사스의 에이스 박찬호가 던질 준비가 됐다고 구단에 강력하게 요구해 박찬호가 이번 주말 복귀한다’고 일제히 보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왜 박찬호가 구단의 스케줄에 따르지 않고 서둘러 나오려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 박찬호의 조기 복귀는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해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초 구단의 계획보다 일주일 정도 빨라졌다. 구단은 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12일을 전후해 한 차례 트리플A 경기에 등판을 시킨 뒤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복귀시킬 예정이었다.
박찬호의 조기 등판 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텍사스 구단도 또 하나의 부담을 안게 됐다. 시즌 개막과 함께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좌완 존 로커가 한 차례 구단의 조치에 항명하는 일이 있었다. 구단이 존 로커에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 레드혹스에서 투구폼을 교정하라고 내려 보냈으나 그는 오클라호마에 가지도 않고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명 투수 출신의 톰 하우스로부터 지도를 받은 바 있다. 박찬호의 경우는 차이가 있지만 구단이 마련한 재활 스케줄 대로 따르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현지에서 취재한 바에 의하면 박찬호는 프로 선수로써 순수하게 준비가 끝났으니까 팀을 위해서 던지겠다는 것이 조기 복귀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의지이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현지 신문인 스타 텔레그람지가 박찬호의 조기 복귀와 계약 조건의 상관 관계에 대해 눈길을 끄는 기사를 게재했다.
스타 텔레그람에 의하면 ‘박찬호의 금년 순수 연봉은 500만달러이고 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 구단이 그를 계속 잡기를 원하면 6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구단이 600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 박찬호는 자유 계약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설명하면 박찬호는 텍사스로부터 5년간 6,500만달러는 보장을 받았다. 그러나 총액 7,100만달러가 될 수 있는 보너스 600만달러는 구단이 박찬호가 자유 계약 선수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 있어야 지급되는 것이다. 구단이 그런 뜻이 없으면 600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박찬호는 자유 계약 선수가 될 수 있다. 만약 박찬호가 600만달러를 받지 않고 자유 계약 선수도 되지 않고, 남겠다면 박찬호의 5년 계약 총액은 6,500만달러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박찬호로서는 빨리 실력을 보여주고 성적을 올려야 구단에서 자신이 자유 계약 선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책정해 놓은 보너스 6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박찬호는 돈에 신경을 쓰지 않는 위치에 올랐으나 600만달러가 걸린 레이스에 돌입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설명과 다르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알링턴-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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