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저녁 11시 30분 아리랑마켓...’16강 진출’ 미국과 한판승부
’월드컵 축구를 함께 봅시다.’
가든그로브 소재 아리랑마켓 내 백보석을 운영하고 있는 백승욱씨는 9일 오후 11시30분 아리랑마켓을 찾을 예정. 이날 특별히 백보석이 ‘한밤중 세일’을 하기 때문도 아니며 식품을 구입하기 위함도 아니다.
그는 이날 이곳에서 다른 한인들과 함께 한국이 월드컵 축구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짓는 ‘대사건’ 목격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한국 16강 진출에 대한 전세계 한인들의 염원이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까지 전이됐다. 아리랑마켓은 한국이 미국과 경기를 갖는 이날 매장 안에 60인치 대형 TV 2대를 설치, OC 한인들이 한 목소리로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날은 한국팀 승리에 따른 한인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기대되는 날이다.
아리랑마켓 리처드 김 부사장은 "비록 OC 한인들의 힘찬 응원소리가 경기장을 뛰는 한국 선수들의 귀까지 들릴 리야 없겠지만, 한마음으로 뭉친 한인들의 응원소리는 한국이 16강 진출을 이뤄내는데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은 4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5일 벌어진 미국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미국이 예상을 뒤엎고 3대2로 승리, 한국 16강 진출이 다소 복잡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
이에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보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으며, 한인들의 간절한 응원은 ‘승리의 여신’의 마음을 한국 쪽으로 기울여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오렌지카운티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코리아나 사커클럽의 고대영(치과의) 회장은 "축구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응원하면 경기를 보는 맛이 배가된다"며 "가능하면 9일 회원들과 아리랑마켓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백씨는 월드컵 축구가 시작되고 나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느라 연일 밤을 새우고 있다. 그는 "매일 집에서 혼자 축구를 보느라 조금은 심심했는데 다른 사람과 어울려 축구를 볼 수 있어 잘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애나하임 소재 IHSN(대표 이호경, iSkyCom 사업부)의 협조로 가능했다. IHSN은 9일 한인들의 호응이 좋으면 다음 한국 시합이 있는 날 아리랑마켓몰 주차장에 1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 한인들의 시청을 도울 계획이다. 아이스카이컴은 미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300만명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한국어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다채널 위성방송이다.
한편 아리랑마켓은 참석자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TV 시청을 즐길 수 있도록 주변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며, 주류를 갖고 오거나 지나치게 술에 취한 사람들의 입장은 단호하게 거부할 방침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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