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대학·대형병원 활동 경력, 의·치대 입시에 더 유리하다?
올해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연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경쟁력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이미 모집을 시작했고, 일부는 1월 말이나 2월 중순이면 마감된다. 특히 해외 의료 프로젝트는 항공권, 숙소, 예방접종, 일정 조율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여유 있는 시기는 아니다. 생각만 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정작 중요한 프로그램에 지원할 기회를 놓치기 쉽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목표로 한다면 더욱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방학 프로그램과 관련해 학생들이 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유명 대학이나 대형 병원 프로그램이면 무조건 의대, 치대 입시에 유리하다는 생각과 해외 의료 봉사 프로그램은 무엇이든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이다.
실제로 경쟁이 치열한 대형 병원의 방학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환자나 의료진을 직접 돕기보다는 단순 안내나 심부름 위주의 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중·고등학생 대상의 의대 체험 캠프처럼 관람 위주의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아무리 이름 있는 병원에서 활동을 했어도 의대 지원서의 에세이나 인터뷰에서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규모가 크지 않은 커뮤니티 클리닉 봉사를 하더라도 의료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고민과 성찰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다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해외 의료 봉사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이다. 요즘 의대, 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단기 해외 봉사가 거의 기본 코스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단 한 번의 해외 봉사 경험만으로는 의대 입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순 해외 봉사는 이미 너무 흔해졌기 때문에 식상하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어디를 가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경험했고 그것이 진로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중요하다.
의대·치대 진학에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된 실질적인 의료 경험을 하는 것이다. 병원 섀도잉, 커뮤니티 기반 의료 봉사, 글로벌 헬스 프로젝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가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을 통해 왜 의료인이 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에세이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로 확신이 아직 완전히 서지 않은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이 과정 자체가 진로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리서치 프로그램은 더욱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연구 중심 의대를 목표로 연구 경험이 있는 학생에게는 지속적인 관심과 경험이 분명 강점이 된다. 그러나 연구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고급 리서치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름만 남기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 리서치에서는 참여 기간보다 학문적 관심과 연구 역량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핵심이 된다. 특히 상위권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연구 경험과 연구 결과는 합격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게 평가된다.
봉사 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환자를 직접 돕거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체감할 수 있는 봉사, 그리고 여름방학 이후에도 계속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활동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반면 의료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거나 단순 시간 채우기식 봉사는 의대 입시에서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방학 동안의 활동은 단순히 스펙 쌓기가 아니라 의대·치대 진학의 방향성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에세이와 인터뷰에서 의사가 되겠다는 진로에 대한 확신을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703)789-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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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정 STEM RI 컨설팅 그룹 CEO·수석 컨설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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