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에서 세계의 축구팬들을 경악시킨 한국팀의 무한 질주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인가정내 불화가 줄었고, 많은 한인들이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한국팀의 놀라운 분전은 한인사회에 엔돌핀을 넘치게 하고 있다. 한국팀의 연전연승이 가져다 준 한인사회의 여러 변화를 살펴본다.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이탈리아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하는 신화를 창조한 덕분에 OC 한인사회 ‘스트레스 지수’가 하락세로 선회.
OC 가정상담소(소장 김선영)는 월드컵 축구가 시작된 이후 부부갈등 혹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상담소 문을 두드리는 한인들이 50% 이상 격감했다고 발표, 이를 반영.
김 소장은 한국팀의 승리가 한인들의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며 개인의 감정을 기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
◎…한인 축구동호회가 다른 커뮤니티 축구동호회로부터 ‘스타’ 대접을 받고 있어 회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
OC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코리아나 사커클럽은 17일 오후 8시30분 코스타메사에서 히스패닉 축구동호회 산토스팀과 경기를 갖기에 앞서, 이 팀의 선수들로부터 한국팀의 선전에 대해 많은 칭찬을 받았다고 전언.
클럽의 고대영(치과의) 회장은 회원들이 연습과 경기에 전례 없이 열중하는 등 한국팀의 승리가 팀 사기 제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
◎…가든그로브 소재 아리랑마켓(대표 지종식)은 18일 한국팀의 8강 진출을 기념, 운동모자 5,000개를 주문, 고객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발표.
한인운영 T-셔츠 제조업체 뉴모드(대표 김진오)도 21일 가든그로브 소재 용궁해물관에서 펼쳐질 한국팀 응원전 참석자들에게 또다시 한국 응원단을 상징하는 붉은색 T-셔츠를 무료 배부하겠다고 약속.
또한 글자백화점은 본보 OC지국 등 가든그로브 한인상가 지역내 주요 사업체에 한국팀의 승리를 염원하는 문구가 쓰여진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월드컵 축구가 OC 한인사회에 넉넉함을 선사.
◎…18일 오전 4시 용궁해물관에서 펼쳐진 한국팀 응원전 참석자들은 성숙한 질서문화를 선보여 눈길.
300여명에 달한 이들은 이날 오전 3시부터 IHSN(다채널 위성방송국 iSkyCom 사업부) 세리토스 지점이 이 곳에 설치한 2대의 60인치 대형 TV로 축구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모여들기 시작.
이들은 도착 당시 식당 문이 잠겨 있자, 누구도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 문이 열릴 때까지 한 줄로 서는 질서의식을 과시. 또한 일부 참석자들은 축구경기가 끝나자, 실내를 정리하는데 앞장서는 모범을 자청.
◎…한편 경기가 한국팀의 역전승으로 끝난 후, 행사장에 참석했던 일부 한인 청소년들은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따라 차동차의 경적을 울리며 질주.
이들은 질주하는 동안 붉은색 T-셔츠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 대다수 사람들은 기분이 기분인지라 이들의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
◎…’21일 용궁해물관에서 모여 월드컵 축구를 함께 봅시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오후 11시30분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될 스페인과 8강전을 치른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 주요 단체들은 이날 10시30분부터 합동으로 용궁해물관에서 한국팀 응원의 장을 마련한다. 참석자들은 IHSN이 설치한 대형 TV를 통해 한국말로 축구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황동휘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