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밀워키 브루어스의 홈구장인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지는 메이저리그의 ‘한여름 축제’ 제73회 올스타게임에 나가는 올스타 라인업이 30일 발표됐다.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스타로 데뷔하는 이번 올스타전의 양 리그 올스타 엔트리는 각 30명씩 총 60명이나 올해부터 각 리그별로 1명씩 2명을 팬들의 인터넷 투표로 선출하도록 제도가 바뀌는 바람에 일단 리그별로 29명씩 58명이 올스타로 결정됐다. 나머지 2명은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인 MLB.com에서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2일 오후 3시(서부시간)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우선 팬 투표로 결정된 리그별 스타팅 멤버 각 8명(선발투수 제외)씩 16명은 다음과 같다. 내셔널리그(NL)는 ▲1루수 터드 헬튼(콜로라도 로키스) ▲2루수 호세 비드로(몬트리올 엑스포스) ▲숏스탑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 ▲3루수 스캇 롤렌(필리스) ▲캐처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 ▲외야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 블라드미어 거레로(엑스포스)로 라인업이 짜여졌고 아메리칸리그(AL)는 ▲1루수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양키스) ▲숏스탑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 ▲3루수 셰이 힐렌브랜드(보스턴 레드삭스) ▲캐처 호헤 포사다(양키스) ▲외야수 토리 헌터(미네소타 트윈스), 매니 라미레스(레드삭스),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가 팬들의 부름을 받았다. 일본출신 야구천재 스즈키는 총 250만표 이상을 득표, 2년 연속 올스타전 최다득점자의 영예도 함께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최다득표는 약 214만표를 얻은 소사가 차지했다.
나머지 후보 및 투수는 지난해 AL 챔피언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과 NL 챔피언 D백스의 밥 브렌리 감독이 뽑았다. 이미 3명의 자기팀 선수가 팬들에 의해 스타터로 확정된 토리감독은 숏스탑 데릭 지터와 3루수 로빈 벤추라, 그리고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 등 자기팀 선수 3명을 더 뽑았고 브렌리 감독은 랜디 잔슨과 커트 쉴링, 김병현 등 투수 3명과 루이스 곤잘레스, 주니어 스파이비, 데이미언 밀러 등 6명을 뽑았다. 이들 2팀이 올스타 6명씩을 배출, 최다 올스타팀이 됐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토리 감독은 후보선수가운데 지터, 노마 가시아파라(레드삭스), 오미 비스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미겔 테하다(오클랜드 A’s) 등 무려 4명의 숏스탑을 더 뽑아 주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포함, 총 5명의 숏스탑을 거느리게(?) 됐다. 또 양키스는 195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이후 처음으로 모든 내야포지션에서 올스타를 배출한 팀이 됐다.
토리 감독이 숏스탑을 선호했다면 브렌리 감독은 완전한 ‘클로저’ 팬이었다. 자기팀 클로저 김병현을 포함, 잔 스몰츠(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트레버 호프만(샌디에고 파드레스), 마이크 윌리엄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에릭 간예(LA 다저스) 등 투수진 10명중 5명을 클로저로 채웠다. 김병현과 간예, 윌리엄스는 생애 첫 올스타의 기쁨을 맛봤고 한때 선발투수로 4번 올스타에 뽑혔던 스몰츠는 구원투수로 올스타에 첫 입성했다. 다저스는 간예 외에도 오달리스 페레스와 숀 그린이 올스타 낙점을 받았으나 시즌 다승 공동 3위인 카주히사 이시이(11승4패, 방어율 3.52)는 탈락했다. 한편 애나하임 에인절스는 외야수 개럿 앤더슨 1명만이 올스타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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