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동산칼럼
▶ 홍종학 <재미한인부동산중개인협회 초대회장 >
요즘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신규주택도 많이 짓지만 주택 증·개축도 되살아나고 있다.
작은 집을 팔고 좀 더 나은 집을 구입해 옮기자니 집 값이 너무 올라있고 이사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개조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주택개조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예산과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한인들이 많은 플러싱 지역의 2패밀리 주택을 소유한 Y씨는 반 지하실을 수리하여 몇 년째 임대해오다 당국에 걸려 벌금도 많이 물었고 세입자를 내보내는데도 시간과 경비가 낭비됐을 뿐 아니라 C/O(Certificate of Occupancy: 용도 규정허가)대로 욕실과 부엌도 모두 원상 복귀시키느라 더운 여름 고생이 많았던 케이스.
물론 이웃집들에서도 불법으로 개조해 짭짤한 임대수익을 챙기는 것을 예사로 보아왔던 Y씨였기에 자신도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Y씨처럼 건물 내부를 불법 개조하면 주택국 규정 위반에 걸려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되지만 불법으로 건물을 증·개축(Extention)하면 건물국 규정위반에 걸쳐 무허가 건물로 취급돼 규정에 맞지 않을 경우 다시 헐어야 한다.
증·개축을 할 때 집 뒤에 연결된 그린 하우스를 간단히 고쳐 방을 만들거나 차고를 고쳐 적당히 사무실을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허가 없이 한 것이라면 신축 규정을 어기므로 역시 위반사항이 된다.
때문에 적은 규모라도 증·개축을 할 때는 반드시 건축가나 설계사와 상의해 계획을 세우고 또 실용성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증·개축도 새로 건축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밟는다. 설계를 하고 건축당국으로부터 공사허가를 밟고 공사가 끝나면 완공검사를 받고 C/O를 발행 받아야 완결된다.
주의할 점은 자격증(License)이 있는 설계사, 배관회사, 전기기술자 등을 선정해야 하고 또한 신용과 충분한 공사보험이 가입돼 있는 공사업자(Contractor)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용자 보험과 보상범위 등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공사 기간 중 상해사고가 나면 손해보상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 대형공사일 경우 해당업체의 재정이 든든한 지도 알아봐야 한다. 일이 잘못 돼 공사를 끝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개축에 있어 실용성과 경제성도 중요하다. 낡은 건물을 잘못 건드려 결국은 헐어버리고 새로 짓는 경우가 많다. 또 조금씩 고치다보니 새로 짓는 만큼의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다. 특히 투자성 공사를 할 땐 과연 투자비용이 회수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또한 공사기간이 짧으면 부실공사가 될 수 있고 너무 길면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공사 계약서를 작성할 때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떤 재료를 쓰는지, 창문은 어떤 모양인지, 기간은 얼마인지, 공사 후 하자가 생겼을 경우 보증기간(Warranty)은 얼마인지 등 자세히 상의해야 한다.
믿고 적당히 했다가 기대와 달리 공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추가 경비가 많이 나오게 되면 공사업자와 분쟁을 빚게 되고 소송으로까지 이어지므로 사전에 서면으로 조목조목 상세히 계약해야 한다. 공사를 하다보면 예상보다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추가경비(약 15% 정도)가 지출되며 C/O를 위한 완공검사까지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문의:(718)961-880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