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샌클레멘테 인근 샌오노프리 핵발전소, 존 웨인 공항 등 오렌지카운티 일원 주요 공공시설물들은 주변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시킨 9·11 테러사건이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다. 또한 테러는 오렌지카운티 사업체들의 영업과 업주들의 사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 발생 1주기를 맞아 테러가 OC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공공시설물 경계 강화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어떠한 시설물도 테러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법집행 당국은 합심하여 모든 주민들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FBI의 이같은 발표를 뒷받침하듯 불의의 테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OC 일원 공공시설물에 대한 경계 강화는 도처에서 감지할 수 있다.
존 웨인 공항은 공항 주변을 경계하는데 드는 비용을 예년의 400만달러에서 1,200만달러로 3배나 늘렸다. 공항은 또한 지난달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카고·주차장 등 공항 일대 순찰업무에 폭발물 탐지 수색견을 투입했다.
샌오노프리 핵발전소는 발전소 내부에 대한 단체관광을 중단했고 가족용 위락공원 디즈니랜드는 번거롭지만 방문객들의 가방을 일일이 조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롱비치 혹은 LA항에 입항하는 선박들은 입항 96시간 전 출발지, 적재물, 승무원에 대한 정보를 항구측에 통보하는 것을 의무화한 선박들의 항구 입항규정이 실시되고 있다.
OC 보건국은 인체에 해로운 독극물 실험을 신속하게 마칠 수 있는 실험실을 신설하는 등 OC 공공시설물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물샐틈없는 경계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시큐리티 전문가들은 공공시설물에 대한 경계가 이처럼 강화됐음에도 불구, 100% 안심을 하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한 관계자는 OC가 테러에 대비, 보다 안전한 곳으로 탈바꿈한 것은 사실이나 완벽하게 안전하지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사업체 및 업주 사생활에 대한 영향
애나하임 소재 건설회사 ‘존슨 & 어소시에이츠’를 운영하고 있는 찰스 서씨는 테러 이후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회사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가족의 중요성을 자각케 하고 있으며, 가정처럼 편안하게 회사를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C 레지스터지는 이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360개 사업체 업주를 대상으로 테러가 사업체 및 업주 사생활에 미친 영향을 설문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56%가 테러는 자신들의 사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으며,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영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50대50이었다.
사업체들은 테러 이후 사업 분위기 개선을 위해 생산을 확대(31%)했고, 테러 관련 자선기관에 도네이션(31%)했으며, 사업 목표를 수정(27%)했고, 보안을 강화(6%)했다고 응답했다.
◆행사
테러 발생 1주년을 추모하는 행사는 11일 OC 34개 도시 일원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행사는 테러 희생자 및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예배, 촛불행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교회에서 희생자 및 유족위로 특별 추모예배를 갖는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이날 오후 6시30분 사무실에서 테러 참사 1주기 행사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