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테러 1년 거국적 희생자 추모행사
미증유의 9.11 테러참사 1주년을 맞은 미국은 11일 거국적인 추모물결에 휩싸였다.
’미국은 9.11을 기억할 것이다.’ 2억7천명의 미국인들은 이날 테러공격을 받은 뉴욕과 워싱턴을 비롯한 미 50개주 전역에서 ‘9.11을 잊지말자’고 다짐,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고 미 본토수호와 테러전 결의를 확고히 했다.
9.11 테러1주년 추도식은 1년전 당시 자살폭탄항공기가 뉴욕소재 세계무역센터(WTC)를 강타한 시각인 오전 8시46분 희생자를 기리는 타종식과 함께 1분동안 추모묵념을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CNN 방송 등 미 주요 TV 방송들은 이 시간에 맞춰 정규방송대신 전국적 추모묵념과 추도행사를 일제히 생중계로 방영했다.
미국은 이날 테러경계령중 최강도의 `오렌지색 경보’를 발동한 가운데 워싱턴과 뉴욕 등 대도시 일원에 대공미사일을 배치하고 초계비행을 강화하는 한편 군에 `델타’ 비상령을 하달하는 등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제2의 테러공격에 대비했다.
당시 자살폭탄항공기에 의한 공격을 받은 WTC 현장과 워싱턴 국방부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의 항공기 추락현장에서는 희생자 명단 낭독-타종식-추모묵념 및 헌화-추도행렬 등으로 이뤄진 대대적인 추도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버지니아주를 비롯, 뉴저지 주, 텍사스 주 등 미 50개주에서는 주정부와 의회 및 시민단체 주관으로 의사당 또는 주청사 및 시청사 광장 등지에서 추모 촛불 점등식 및 행렬, 타종식, 묵념, 기념사진전, 기념조형물 전시, 추모공연 등이 하루종일 거행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와 펜실베이니아주 그리고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등 3곳을 잇따라 방문해 테러희생자들을 추도하고 미국의 대(對) 테러전 확전 결의를 강력히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와 행정부 고위인사 및 희생자 유가족, 국방부 등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방부 추도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곳은 우리의 힘과 결의의 상징"이라고 지적, "테러주의자들은 미 군사력의 상징을 공격했지만 이 나라를 혼돈에 빠뜨리는데 실패했다"며 "테러주의자들과 독재자들"을 겨냥한 본토수호를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은 비록 비극속에 죽었지만 그들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로한 뒤 미국은 21세기 "위대한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테러전 승전결의와 함께 군통수권자로서 미군에 대한 신뢰를 강력히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항공기 추락현장과 뉴욕 `그라운드 제로’현장을 차례로 찾아 유엔총회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우방 및 맹방정상들과 함께 기념식에 참석해 헌화추도하고 연설한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 뉴욕에서 TV로 생중계될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를 겨냥한 테러전 확전 등 미국의 향후 테러전 입장을 내외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12일 뉴욕에서 열리는 제57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에 임하는 미 정부의 공식 입장과 자신의 테러독트린을 천명하고 테러전에 대한 전세계의 지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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