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샌디에고 차저스가 29일 4연승을 놓고 충돌한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만났었다. 그 당시에는 차저스가 3승1패, 패이트리어츠가 1승3패로 차저스가 1승을 추가할 것으로 보였다. 주전 쿼터백이 다쳐 무명 탐 브레이디를 내세워야 했던 패이트리어츠는 경기종료 11분전까지만해도 16대2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바로 그 시점에서 두 팀의 전 시즌 운명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패이트리어츠는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가 애덤 비나티에리의 필드골로 역전승을 뽑아낸 기세를 몰고 구단 사상 첫 수퍼보울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반면 차저스는 막판 역전패가 거듭되기 시작, 끝내는 구단이 마이크 라일리 감독에게 책임을 물어 그를 전격 해고했다. 또 패이트리어츠의 탐 브레이디가 수퍼스타로 급성장한 반면 차저스의 덕 플루티는 백업으로 밀려났다.
1년새 많은 것이 변했다. 패이트리어츠는 막강 패싱 오펜스를 앞세운 NFL 최강팀으로 솟아올랐고, 차저스는 합계 전적이 2승7패인 팀들을 상대로 3승을 거둔 뒤 패이트리어츠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진짜 테스트’를 받게 되는 것이다.
차저스는 지난 시즌의 패이트리어츠와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디펜스로 먹고사는 팀에다 지난해 패이트리어츠처럼 새내기 쿼터백 드루 브리스를 서서히 키워가고 있다. 쿼터백에게 승리를 부탁하는 차원이 아니라 실수로 “패전만 자초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브리스는 지난해 브레이디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수 없는 경기운영으로 팀 3연승에 기여했다.
이론상으로는 패이트리어츠가 압승을 거둘 경기다. 풋내기 쿼터백이 이끄는 차저스 오펜스가 패이트리어츠 디펜스를 뚫을 가능성보다는 리그 전체 랭킹 1위인 패이트리어츠 오펜스가 차저스 디펜스를 뚫을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차저스는 선취점을 올려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
그러나 패이트리어츠 디펜스도 작년만은 못해 보이고 차저스는 마티 샤튼하이머 감독의 전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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