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문혜원씨가 뉴욕시티 오페라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주인공 수잔나로 전격 발탁됐다.
문씨는 뉴욕의 유명 오페라단 ‘뉴욕시티 오페라’의 2002∼2003년 시즌 공연에 데뷔, 이달 29일(오후 7시30분), 11월9일(오후8시)과 14일(오후7시30분)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주역을 맡게 됐다.그는 본래 이 오페라 작품에서 주인공의 대역인 커버 역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그의 실력을 인정한 소속사 매니지먼트사 ‘룸바르도’의 긴급 추천에 의해 당당한 주역으로 뉴욕시티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그는 뉴욕 시티 오페라의 프리 마돈나로 활약함으로써 홍혜경, 신영옥, 조수미로 이어지는
한국 소프라노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씨는 지난 7월 콜로라도 애스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독일 현대 음악 작곡가 그루버의 코믹 오페라 ‘글로리아’에서 주인공 ‘글로리아’역을 훌륭히 해내 뉴욕타임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전국 음대 교수 협회 성악 콩쿠르(1996)를 비롯, 오하이오 컬럼버스 오페라 콩쿠르(1996), 뉴
욕 오페라 인덱스 콩쿠르(2001) 등에서 입상했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뉴저지와 캔터키 지역 콩쿠르 우승, 메네스 음대가 최우수 오페라 전공 학생에 주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상 수상 등 다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문혜원씨는 연세대 음대를 졸업, 오하이오 신시네티 음대에서 석사와 전문 연주자 과정을 거쳐 메네스 음대에서 ‘프로페셔널 스터디’를 마쳤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오는 12월 캐나다 공연에 이어 내년 1월 켄터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카르미나 부라나’를 협연한다.
<김진혜 기자>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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