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번 월드시리즈에 모두 4인 로테이션으로 출사표를 냈다. 이미 에이스 제로드 워시번을 1차전 선발로 발표한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18일 2차전에 노장 케빈 에이피어를 등판시키고 적지에서 벌어지는 3, 4차전에 라몬 오티스와 잔 랙키를 내세우는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변수는 제4선발로 내정된 랙키.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랙키는 1, 2차전에서 선발투수가 조기 무너질 경우 구원투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될 경우 로테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 소샤 감독은 랙키를 1차전에 구원 투입될 수도 있고 만약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도 있는 ‘스윙맨’으로 표현했다. 약간 의외인 것은 원정경기에서 다소 취약한 면을 보였던 오티스를 홈경기인 2차전 대신 원정경기인 3차전에 배치한 것. 이는 시리즈가 홈에서 벌어지는 최종 7차전까지 갈 경우 에이피어보다 구위가 뛰어난 그를 선발로 투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스티 베이커 자이언츠 감독은 팀의 최고 파워피처인 제이슨 슈미트를 1차전 선발로 투입하고 러스 오티스, 리반 허난데스, 커크 뤼터의 순으로 2∼4차전을 배정했다.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슈밋과 오티스가 1, 2차전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지만 키포인트는 제3선발인 허난데스다. 플로리다 말린스 멤버로 1997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허난데스는 생애 포스트시즌 6승무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플레이오프에선 펄펄 나는 선수. 그를 시리즈의 고비중 하나인 3차전에 이어 만약의 경우 최종 7차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 베이커 감독의 히든카드다. 양팀 감독 모두 기선을 잡는 것은 물론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것을 염두에 두고 선발투수진을 짰음을 느낄 수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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