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스 27-21 격파
맞대결 4연패 앙갚음
지난 NFL시즌을 9연패로 마감했던 샌디에고 차저스(6승1패)가 올해는 AFC에서 가장 먼저 6승 고지에 올라섰다. AFC 서부조는 물론 컨퍼런스 단독선두에 양대 컨퍼런스를 통틀어도 뉴올리언스 세인츠, 그린베이 패커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구단사상 유일하게 수퍼보울에 올렀단 94년 이후 최고의 출발.
차저스는 20일 오클랜드 레이더스(4승2패)와의 원정경기에서 14대0 리드를 날리고 연장전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코스토스에서 이긴 행운을 헛되이 하지 않고 첫 기회에 80야드를 전진, 레이더스를 27대21로 따돌렸다.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의 19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디비전 라이벌과의 AFC 정상 대결에서 천금의 승리를 뽑아냈다.
다음주에 경기가 없는 차저스는 따라서 레이더스와의 맞대결 4연패 기록에 종지부를 찍고 이날 역시 연장전에서 캔사스시티 칩스를 37대34로 누른 덴버 브롱코스에 1게임, 레이더스에 1½게임차로 앞선 채 달콤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차저스가 레이더스를 꺾은 것은 최근 10차례 대결만에 단 2번째로 차저스는 시즌 후반 팀 최고의 수비수 주니어 세아우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2년차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경험을 더해가며 점점 강해질 기세다. 전망이 밝다.
세인츠와 패커스가 6승 고지에 선착한 NFC에서는 경기막판 상대팀에 7점을 ‘헌납’한 스티브 매리우치 샌프란시스코 49ers 감독의 판단이 화제였다. 매리우치 감독은 세인츠와의 경기종료 1분56초전 세인츠의 1야드 역전터치다운을 취소시킬 수 있었다. 세인츠가 필드에 공격수 12명을 세운 반칙을 범했던 것. 그러나 매리우치 감독은 세인츠가 시간만 잡아먹고 어차피 역전에 성공할 것을 우려, 눈을 감아주고 마지막 공격에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49ers의 마지막 반격은 세인츠의 39야드 라인에서 차단됐다.
‘철인 쿼터백’ 브렛 파브의 패커스는 이날 워싱턴 레드스킨스(2승4패)와의 홈경기에서 30대9로 대승, 조용히 엘리트 대열에 올라섰다. 대학풋볼의 명장 스티브 스퍼리어에 팀을 맡긴 레드스킨스의 대니얼 스나이더 구단주는 현재 후회가 막심할지도 모른다. 그가 스퍼리어를 모셔오기 위해 잘라버린 감독이 바로 ‘차저스 돌풍’을 연출하고 있는 마티 샤튼하이머이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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