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포스트시즌 들어 홈 5연승 가도를 달리던 에인절스의 ‘안방불패’ 행진이 자이언츠에 홈런 3방을 얻어맞고 제동이 걸렸다. 매번 적지에서 벌어진 1차전을 빼앗아 시리즈의 승기를 마련했던 자이언츠로서는 소위 ‘필승 방정식’을 발동시킨 귀중한 1승이었다.
에이스 제로드 워시번을 내세운 에인절스는 2회초 거포 본즈에 큼지막한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경기 초반 주자 없는 상황에선 본즈와 정면승부를 한다는 결정에 따른 승부였으나 승부 방법이 틀렸다. 워시번은 역사상 최고의 거포중 하나인 본즈에게 4연속 직구를 던졌는데 4번째 직구가 한복판으로 쏠려 본즈의 날카로운 스윙 한방에 순식간에 라이트펜스를 넘어가고 말았다. 자이언츠는 1사후 레지 샌더스가 솔로홈런을 보태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에인절스는 2회말 트로이 글로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으나 6회초 또 다시 자이언츠 J. T. 스노우에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점수차는 1-4로 벌어졌다. 에인절스는 바로 6회말 글로스의 이날 2번째 솔로홈런과 애덤 케네디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 다시 1점차로 따라갔으나 끝내 동점타를 터뜨리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에인절스로는 5명의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남겨둔 적시타 불발이 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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