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시리즈에 사용되고 있는 공인구가 정규시즌 볼보다 더 작고 딱딱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흥미를 끌고 있다.
애나하임 에인절스의 단신 숏스탑 데이빗 엑스타인은 자기가 손이 작아 지금까지는 손가락 3개를 사용해야 볼을 완전히 잡을 수 있었으나 이번 월드시리즈 볼은 손가락 2개만으로도 완전히 쥘 수 있다며 볼이 정규시즌용보다 분명히 작다고 주장했다. 클로저 트로이 퍼시벌도 볼이 작을 뿐 아니라 훨씬 더 딱딱하다고 강조했고 2차전에서 4이닝을 던진 자이언츠의 구원투수 채드 저비도 “공이 분명히 더 딱딱했다”고 말했다. 자이언츠 구원투수 팀 워렐은 눈감고 만져보기만 해도 월드시리즈 볼과 정규시즌 볼을 가려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번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빠져있어 경기 중 응원말고는 할 일이 없던 에인절스의 구원투수 알 르바인은 지난 20일 2차전 경기도중 클럽하우스에서 월드시리즈 공인구와 정규시즌 볼을 각 1개씩 가져와 칼로 잘라봤다고 한다. 그 결과 월드시리즈 볼이 자르기도 훨씬 어려웠을 뿐 아니라 내부가 훨씬 탄탄하게 딱딱했다면서 이 볼들을 검사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이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공이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자이언츠의 제프 켄트와 J. T. 스노우 등은 별 차이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월드시리즈 볼이 정규시즌 사용구 가운데 골라내 공식 스탬프를 찍은 것에 불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이 딱딱하면 반발력이 높아져 타구 비거리가 늘어난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양팀 합계 최다홈런 기록이 17개. 그러나 올해는 첫 2게임에서만 11개의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과연 이것이 볼 논쟁과는 별개의 문제일까.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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