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볼로 과녁을 적중시키면 전 미국인에게 공짜 타코를 1개씩 준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타코벨사의 기발한 프로모션이 화제다. 타코벨은 샌프란시스코 팩벨팍에서 벌어지고 있는 월드시리즈 3∼5차전동안 구장 밖 바다인 맥코비 코브에 ‘Free Taco Here’라고 새겨진 지름 15피트짜리 원형 듀브 과녁을 띄워놓고 홈런볼이 과녁을 맞추면 전 미국인에게 공짜 타코를 1개씩 선사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다음달 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미 전국 어느 타코벨에서도 손님이 요구만 하면 비프 타코 1개를 공짜로 준다는 것.
그렇다면 홈런볼이 과녁을 맞출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3년 전 구장이 문을 연 이후 맥코비 코비에 떨어진 소위 ‘스플래시(Splash)’ 홈런은 총 27개. 이중 21개는 배리 본즈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한마디로 본즈를 빼면 스플래시 홈런을 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는 이야기. 그런데 유일한 희망인 본즈는 홈런은커녕 방망이를 휘둘러볼 기회도 거의 잡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앞선 상황이 아닌 한 에인절스 투수가 본즈와 정면 대결할 일은 없기 때문. 공짜 타코를 먹게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타코벨의 기발한 프로모션은 일단 100점짜리 히트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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