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화당 우세
미중간선거 사상 집권당 승리 처음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5일 미 전역에서 실시된 미 중간 및 지방 선거에서 파타키(공화) 현 주지사는 민주당의 칼 멕콜 후보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3선 고지에 올랐다.

뉴욕주 검찰총장 선거에서도 엘리옷 스핏처(민주) 현 총장이 도라 아이리재리(공화)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주 감사원장에는 앨렌 헤베시(민주) 전 뉴욕시 감사원장이 당선됐다.

뉴욕 한인사회의 관심을 끌었던 뉴욕주 제22 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배리 그로덴칙(민주) 후보가 중국계 지미 맹(독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데이빗 정(공화) 후보는 올해에도 낙선, 3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로버트 토리첼리(민주당) 의원이 한인 데이빗 장에게서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사건과 관련, 후보직을 사퇴, 관심을 끌어온 뉴저지주 소속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프랭크 라우텐버그(민주) 후보가 더글라스 포레스터(공화)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2004년 미국 대선 판도를 가늠하는 전초전 성격도 가진 이번 선거는 5일 밤 11시30분 현재, 공화당이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 최종 공식 집계는 루이지아나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가능성을 감안, 길게는 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NN 방송과 신문·방송언론연합이 각각 실시한 출구 조사결과 공화당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거나 최소한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은 동석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NN은 6일 새벽 12시17분 현재 공화당이 하원석 210, 민주당이 194석, 무소속이 1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하고 공화당이 하원장악을 위해 필요한 218석을 충분히 얻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주지사석도 14개주 결과가 나오지 않은 현재 공화당이 21석, 민주당이 15석을 확보해 주지사 선거 역시 공화당의 승리로 끝난 것으로 점쳤다.

현재는 50개주 주지사 경우 공화당이 27명, 민주당이 21명, 무소속 2명이다. 의석은 상원 경우 공화, 민주당 모두 각각 49석, 무소속 1석, 공석 1석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해왔으며 하원은 공화 223명, 민주 208명, 무소속 1명, 공석 3명으로 이루어졌다.

이처럼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의석과 주지사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1934년 이래 처음이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공화당의 승리를 9.11 테러 사태와 이에 따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상승 및 부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공화당 후보 밀어주기 선거 캠페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알라스카, 콜로라도, 루이지아나, 미네소타, 미조리, 사우스다코타주 등 6개주 중 미조리주 현 상원의원인 민주당 진 카나핸이 공화당 도전자 짐 탈렌트에게 61% 개표 현재 52%_47%로 밀리고 있으며 사우스 다코타주 현 상원의원인 민주당 팀 존슨은 54% 개표 현재 50%_ 49%로 공화당 도전자 존 튜니의 추적을 받고 있어 그 결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루이지아나주 현 상원의원 메리 렌드류는 94% 개표 현재 49% 표만 획득한 것으로 추산돼 51%를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 공화당 도전자 수잔 해익 테럴과 결선투표를 치뤄야 할 전망이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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