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가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홈쇼핑이 ‘알뜰 구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 지역 최대의 홈쇼핑 업체인 KnH(Korean network Homeshopping)의 허영철 사장은 "지난해 5월 홈쇼핑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 들어 판매가 10배 가량 증가했다"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편리하다는 이점 때문에 한인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 등록 고객만 해도 5만명이 넘어섰다"고 밝혔다.
KnH의 성장은 눈부시다. 지난해 뉴저지 지역에 하루 1시간씩의 TV방송으로 시작해서 1년6개월만에 KTV에 5시간15분, TKC에 2시간, MKTV에 1시간30분 등 3개의 한인 채널을 확보하고 매일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주의 시카고(KBC TV), 조지아주의 애틀랜타(KTN TV), 버지니아주의 워싱턴(KCW TV)으로 판매망을 확대했고 서부지역인 워싱턴주의 시애틀에도 곧 진출할 예정이다. 특이할 만한 점은 이 같은 홈쇼핑의 인기 속에 백인 등 타민족 고객들로부터도 주문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영어 설명서까지 비치해 놓았다.
허 사장은 "현재 홈쇼핑으로 판매되고 있는 품목이 100여 가지에 이르는데 약 90%가 한국 수입품"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제품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류 홈쇼핑 업체인 애즈신온(As Seen On)과 협력 관계를 맺고 이들의 광고를 한국어로 더빙해 KnH의 방송에 편성할 예정이다. 주류 홈쇼핑 판매 제품을 한국어로 설명을 듣
고 KnH를 통해 물건을 살 수 있게된 것.
홈쇼핑의 장점은 많다. 안방에서 전화로 주문하고 집에서 물건을 받기 때문에 쇼핑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고 물류비나 광고비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있다. 제품이 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소비자에게 맞지 않을 경우 환불이 쉽고 무이자 할부판매에다 현금 구입도 가능해 판매 조건도 좋다.
또 전문 쇼핑 호스트의 자세한 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 마켓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nH는 자체적인 광고 제작 시스템을 갖춘 데다 라디오 아나운서, TV 방송 기자 출신인 박윤조씨와 한국 홈쇼핑 회사 출신인 금민섭씨 등 전문 쇼핑호스트가 활약 중이다.
허 사장은 "최근 한국산 이불세트를 KnH로 판매했는데 시중에서 500달러 대이던 이 상품을 280달러에 내놓자 한달 동안 300세트가 팔리는 히트를 쳤다"며 "이 같은 인기 속에 한인 판매상들도 홈쇼핑을 통한 상품 판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기존의 상품 영역을 더욱 확대해 여행상품, 교육 관련 상품은 물론 자동차, 부동산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홈쇼핑과 관련한 문의 사항은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무료전화(866-225-5564)를 이용할 수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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