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부모 연수회 지상 세미나
▶ 박경신 교사
많은 한인부모들은 바쁜 이민생활 탓에 자녀에게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으로 부모의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다.
특히 사랑 표현에 익숙하지 못한 한인부모들은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사랑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많다.
때론 장남, 장녀에게 모든 관심과 책임이 지워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잘못된 것으로 부모는 형제자매간에 공평한 보호와 관심을 쏟아야 한다. 오랜 기간동안 무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상태로 방치된 청소년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감정이 쉽게 폭발돼 탈선의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부모와 자녀의 원만한 대화를 위해서 부모들은 자녀의 사춘기 정서를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흔히 `필(Feel)에 죽고 산다’고 할만큼 감정을 중요시하지만 한인부모들은 이를 가볍게 무시해 버리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부모는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선택권리를 주고 더불어 이를 인정해줘야 한다. 한인부모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자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부모가 나서서 대신 하고 반대로 자녀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는 오히려 자녀의 결정을 기대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인 경우 자녀에게 사고력과 판단력을 길러주기 위해 가능하면 스스로 결정하도록 내버려둔다. 실수를 우려해 매번 부모가 나설 경우 자녀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기르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청소년 가운데 친구 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특히 부모가 모든 결정을 내려주며 자란 학생들은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해져 친구의 말에 더욱더 의존하게 되고 꼬임에 빠져 자칫 흡연, 마약, 음주 등 탈선의 길로 들어설 위험도 커진다.
또한 많은 한국학생들이 부모와의 대화단절로 인해 중요한 문제를 부모보다는 친구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경우도 많고 때로는 스스 결정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자녀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반복, 훈련함으로써 연령에 맞는 책임 있는 행동에 대해 깨우치게 된다. 부모는 평소 자녀와의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자녀에게 심어준다.
이는 일상적 행동 이외에도 장·단기 장래목표를 설정하며 대학 전공 및 직업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최종 선택, 결정토록 유도하게 된다.
사춘기에 자녀가 방황하기 시작할 때에야 부모들이 자녀 행동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반감만 높아질 뿐이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훈련이 되도록 해야한다.
이외에도 부모와 자녀의 대화시간을 늘리려면 TV시청과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여야 한다. 더불어 벌보다는 상을, 단점보다는 자녀의 장점을 부각시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해주어야 한다.
또한 집안 청소도 아들, 딸 구별 없이 골고루 가족이 분담하도록 어렸을 때부터 교육시켜 자립심도 키워주고 부모는 자녀에게 긍정적인 삶의 모델이 되도록 부모 역시 노력해야 한다.
행복한 부모만이 행복한 자녀를 만드는 법이다. <정리: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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